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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상속세 등 과제 산적

[구광모 1년③]계열분리·상속세 등 과제 산적

등록 2019.06.25 15:15

수정 2019.06.25 15:44

임정혁

  기자

‘장자 승계’ 원칙 여전히 불씨···계열분리 이어질듯1조원 가까운 막대한 상속세···“배당 성향 높일 것”

구본준 LG 전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구본준 LG 전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내부 과제’는 계열분리 대응과 상속세 납부 이행이다. 구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전 부회장의 계열분리를 둘러싼 재계 안팎의 높은 관심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조원에 가까운 상속세 납부 이행도 자금 마련을 위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커다란 이유다.

◇(주)LG 2대 주주 구본준 전 부회장···LG상사 계열분리? =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 후 동생인 구본준 전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끊임 없이 계열 분리 이슈와 연결되고 있다. LG그룹이 그간 ‘장자 승계’ 원칙 후 여타 형제들은 계열분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사례를 보면 구인회 LG 창업주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만들어 그룹에서 독립했다. 구태외, 구평회, 구두회 형제도 2003년 계열 분리해 지금과 같은 LS 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에서 고 구본무 회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된 1995년에는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독자적인 계열 분리 길을 걸었다.

하지만 구본준 전 부회장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예견된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에선 작은 움직임만 포착돼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게 최근 구 전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차장이 최근 일본 법인으로 발령 난 것이다. 구형모 차장 나이가 30대 초반인 것을 고려하면 일본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동안 구 전 부회장이 계열 분리 후 당장은 경영을 맡기는 행보를 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구본준 전 부회장은 여전히 (주)LG 지분 7.72%를 쥐고 있다. 15% 지분을 쥐고 있는 구광모 회장에 이어 가장 높은 지분이다. 구 전 부회장의 계열 분리 대상으론 LG상사가 거론된다. LG상사는 구 부회장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직접 대표를 맡으며 경영을 지휘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17년까지는 LG상사의 지분을 3.01%를 보유하기도 했다.

◇1조원 가까운 상속세···‘배당 성향’ 상승 위해 고군분투? = 수천억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두고도 구광모 회장을 향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대기업 총수가 막대한 금액의 상속세를 차분히 납부해 나가는 모습에서 기대감이 싹튼다.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 기업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반론도 나온다.

우선 구 회장 등이 해결해야 할 상속세는 9215억원이다. 총액 7161억원에 ‘연부연납’으로 6차례 나눠 내는 것을 고려해 연이자 1.8%를 적용 받았다.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1차 상속세 1563억원을 납부했다. 이 자금은 그룹 내 물류 회사 판토스 지분을 팔고 LG 주식 49.9%를 용산세무서,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에 담보로 제공해 마련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을 둘러싼 LG그룹 내 갈등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역대 최고의 상속세를 감당해야 하지만 분위기와 금액 마련 시나리오를 보면 납부엔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구 회장의 상속세 납부 과제가 있는 만큼 (주)LG 배당 성향을 높이고 그를 위한 전제조건인 ‘기업 가치’ 올리기에 더욱 절실하게 임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광모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배당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주)LG의 배당금수익은 3682억원, 상표권사용수익 2701억원, 임대수익은 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주)LG의 배당수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게 중론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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