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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6-26 18:53

문 대통령, ‘사우디 큰손’ 만남에 재계 총수 집결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만남.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재계 총수들이 청와대로 모였다. 한국당 사우디와 1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맺었다.

26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 MOU와 계약 10건을 체결했다. 정상들이 임석하지 않은 가운데 체결된 정부·기업·기관 간 MOU도 14건에 달한다. 핵심 우방인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양국은 MOU 계약고 함께 석유화학, 선박, 수소차, 로봇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석유공사)와 에쓰오일(S-OIL) 간 투자협력 MOU에 이목이 쏠렸다. 아람코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6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진행한다. 아람코는 또 현대중공업과 선박엔진공장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 4억2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로 킹살만 조선소 내 선박엔진공장 설립과 관련한 계약이다.

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GIC는 SK가스와 약 18억 달러(2조원) 규모의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 주바일(Jubail) 지역에 연간 각각 75만톤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공장을 건설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같은 지역에 40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합작투자로 10만톤의 폴리프로필렌 컴파운딩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민간경제 육성을 위한 ‘비전 2030’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지지를 확인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의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 대한민국의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요 충족, 공급 교란 상황으로 인한 부족분 대체 등의 약속 역시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며 “양국 사이의 우정과 협력이 미래의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그런 형제의 관계가 있다”며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다. 양국 간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도 중요한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 직후 오찬에 4대기업 총수가 집결하는 등 ‘사우디 큰 손’을 모시기 위한 재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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