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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현 기자
등록 :
2019-08-01 06:10

수정 :
2019-08-01 09:43

[청와대 출신 의원들①]현역의원 5명 중 1명이 靑 거쳤다

청와대 발 담갔던 20대 현직 의원 64명, 21.5%
문미옥, 의원직 포기하고 청와대 입성하기도
참여정부 출신들 가장 많아…2개 정부 경험도
경력으로 당선된 의원들…선거서 홍보효과 커

청와대 출신들이 내년 총선에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 경력이 국회 입성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20대 국회의원 중에 청와대 출신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는데, 현역의원들의 경력을 살펴본 결과 64명의 의원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

현재 2명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총원 298명인 것을 감안하면, 의원 중 21.5%가 청와대 출신인 셈이다. 이는 5명 중 1명 꼴로 대부분 청와대 경력을 발판삼아 여의도 정치에 뛰어든 상황이다. 몇몇 의원은 국회의원을 경험하고 청와대로 향하는 경우도 있었다.

20대 국회엔 이례적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비례대표 순번을 이어받은 이수혁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번에 살펴본 64명의 청와대 경력을 가진 의원들은 대부분 대통령 비서실(이명박정부 시절 대통령실) 출신들이다. 청와대 출신을 조사하면서 인수위원회나 자문위원회 경력은 제외했다. 특이하게도 경호실 출신 의원이 있는데, 경찰 출신인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 중에 유일하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27명, 한국당 27명, 바른미래당 5명, 민주평화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이 각각 27명으로 같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현역 의원수는 민주당이 조금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당이 청와대 출신 비율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출신 정부로는 문민정부 10명, 국민의정부 16명, 참여정부 19명, 이명박정부 12명, 박근혜정부 9명 등이다. 이는 중복을 포함한 것으로, 이들 중에는 2곳의 정부에서 각각 일한 경험이 있는 의원이 있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의 경우 문민정부에서 인사재무비서관으로, 참여정부에서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관료 출신인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국민의정부에서 행정관으로 일하고 이명박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을 경험했다.

가장 오래전 청와대에서 근무한 현역의원은 오제세 민주당 의원으로, 1982년부터 1986까지 대통령 비서실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당시는 제5공화국 시대였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든 의원도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보수정권인 박근혜정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다가 해임됐고, 민주당으로 영입돼 국회에 입성했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문민정부 시절 일반행정비서관으로 근무하고 국민의정부에서 정무수석실 행정비서관을 지낸 경험이 있다.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당연지사다. 대부분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을 적극 홍보하면서 선거에 임한다. 특별한 정치경력 없이도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선거에서 쉽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청와대 경험 덕을 크게 본 의원이라면 이정현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박근혜의 입’이라 불리며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다. 이를 통해 이정현 의원은 진보진영의 텃밭인 호남에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정치권은 어느 정부에서 청와대에 몸 담았는지를 두고 계파를 나누기도 한다. 문민정부 출신은 상도동계, 국민의정부는 동교동계, 참여정부는 친노계, 이명박정부는 친이계, 박근혜정부는 친박계 등으로 추측한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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