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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시게타카 회장“‘후지필름, 혼의 경영’ 답 있다”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후지필름, 혼의 경영’ 답 있다”

등록 2019.07.02 15:22

윤경현

  기자

후지필름 철학 담겨사진 문화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힘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홀딩스 회장.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홀딩스 회장.

고모리 시게타카(고모리) 후지필름 홀딩스 회장 겸 CEO의 첫 저서 `후지필름, 혼의 경영’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후지필름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기록한 ‘후지필름, 혼의 경영’(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홀딩스 회장 저, 플리토 전문번역가그룹 역, 한국CEO연구소 간) 번역본이 국내에 공식 출간됐다고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대표이사 이다 토시히사·사장 임훈. 후지필름 한국법인)는 2일 밝혔다.
 
후지필름은 오랜 역사의 글로벌 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드라마틱하게 혁신을 통해 주력 사업의 위기를 극복해낸 롤 모델로 손꼽혀 왔기에 고모리 회장의 위기 극복 경영 노하우가 집약된 이번 저서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고모리 회장은 도쿄대 경제학사로 1963년 후지사진필름(현 후지필름 홀딩스)에 입사, 2000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표이사 사장 겸 CEO에 취임했으며 2012년 6월부터 대표이사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책에서 고모리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 접어 든 필름 제조 및 판매 산업의 위기 ▲그 속에서 시작된 제2 창업 ▲위기의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십 ▲비즈니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경영 철학 ▲성장하는 회사의 조건 ▲글로벌 시대 속에서 기업 그리고 후지필름이 나가가야 할 길 등 총 6가지 하에 위기의 상황과 번영, 성장의 길을 걷는 현재의 후지필름을 어떻게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왔는지 소개한다.
 
2000년 까지만 해도 후지필름 매출의 60%, 이익의 2/3 이상을 사진 분야가 차지했다. 그러나 필름 시장의 급감으로 절체절명의 위기가 발생했다.

2004년 고모리 회장은 ‘Vision 75’를 선포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 구축, 전사적 수준의 포괄적 구조 개혁, 통합 경영 강화 등 3가지 혁신 전략을 추진해 사실상의 제2의 창업을 완성했다.
 
후지필름이 갖고 있던 뛰어난 관리 자원, 최고의 기술력, 재무 건전성, 훌륭한 브랜드, 다양한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

전통적인 사진 회사에서 사진 뿐 아니라 의료 기기, 의약품, 재생 의료, 화장품 등 헬스케어 사업, 디스플레이 재료 등 고기능 사업, 복합기 프린터와 연계한 솔루션 서비스의 문서 사업 등을 전개하는 다변화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2018년4월부터 2019년 3월 후지필름은 글로벌매출 2조4315억엔, 영업 이익 2098억엔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문서 솔루션 분야 매출액1조56억엔, 영업이익 964억엔, 헬스케어 & 소재 솔루션 분야 매출 1조390억엔, 영업이익 976억엔, 이미징 솔루션 분야 매출 3869억엔, 영업이익 511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변화를 성공적으로 예측하고 빠른 시장 변화에 반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후지필름은 산업과 사회에 영향을 주고 변화를 창조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과 독점 기술을 통해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궁긍적으로 문화, 과학기술, 산업 발전뿐 아니라 사회의 건강, 환경 보호 영역에서의 기여를 지속함으로써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게 후지필름의 철학이다.
 
책에는 후지필름이 사진 문화를 리딩하는 사진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소개됐다. 

고모리 회장은 “지난 2011동일본 대지진 때 많은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가족 사진을 필사적으로 찾고 쓰나미로 더럽혀진 사진 복원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해오는 모습을 보면서 ‘사진 구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돈은 언제든 또 벌 수가 있고 집도 다시 지을 수가 있다”며 “하지만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있어서 추억을 남긴 사진은 두 번 다시 손에 넣을 수 없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재확인 했다. 사진의 우수한 점을 알리고 사진 문화를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다시 한 번 새기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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