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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9-07-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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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귀국 직후 비상 회의…日 규제 물량 확보도 물음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수출 규제 대상에 오른 물량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기간 생산 차질은 피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부회장이 귀국 직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을 위한 경영진 회의를 개최한 만큼 장기 수급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귀국 후 하루 뒤인 13일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결과를 공유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수급 현황과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 향후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수출 규제 대상 3개 핵심 소재 물량을 일부 확보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계에선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일본산 소재 물량을 전부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일부 숨 고르기는 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일부 추정에 선을 그었다.

이 부회장의 일본 출장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산업계의 어려움과 심각성을 전달했겠지만 이미 정치적인 사안인 만큼 기업 차원에서 전면적인 해결은 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 일본 출장 기간 삼성전자가 확보한 물량이 소재 생산업체로부터의 직접 수입이 아닐 가능성도 크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 통관을 거치지 않는 해외 공장 물량을 우회 수입하는 방안 등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소재 물량 확보 어려움은 여전히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이 수입 통제를 확대할 경우 반도체 부품은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국, 대만, 러시아 등 거래선 다변화를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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