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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총체적 난국에…고동진 먼저 찾는다

18일 오후 IM 경영진 회의 소집
중저가 전략 강화할 것으로 예상

‘비상 경영’을 선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부를 들여다본다. 최근 수익성 악화로 ‘빨간불’이 켜진 IT·모바일(IM) 부문을 직접 챙기며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나 19일 고동진 IM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전략회의를 갖는다.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 직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는 DS 부문 사업전략을 구상한 이후 열리는 회의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27조 20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 가량 줄었다. 증권사 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2분기도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돼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10의 판매가 부진한 반면 A시리즈의 판매가 호조였다”고 분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10판매량이 생각보다 빨리 꺾이면서 중저가 제품의 판매가 늘었어도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2011년 이후 꾸준히 휴대폰 시장 글로벌 1위를 바탕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기업간 거래인 B2B 영역까지 사업을 육성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숙에 따라 고가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등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초 내놓은 갤럭시S10 5G 모델의 판매 추이가 예상보다는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등 5G 시장 성숙도에 따라 기민한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출시 예정된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재출시 일정도 미지수로 남아서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고동진 사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폴더블폰에서 무언가를 놓쳤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여전히 구체적인 출시일을 물음표로 남겼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IM 부문의 동남아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 분쟁이 얽혀 있어 화웨이 충성도가 높아진 중국 시장 점유를 당장 끌어올리기엔 힘에 부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한 차선책으로 ‘갤럭시M’과 ‘갤럭시A’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한 인도와 베트남 시장 판매 확대가 당장의 차선책으로 꼽혔다.

실제 고동진 사장은 지난 11일 인도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 최근 인도와 베트남 현지 출장이 부쩍 늘었다. 갤럭시 M20은 지난 2월 인도 출시 이후 ‘가성비 폰’으로 불리며 완판 행진을 펼쳤다.

베트남에선 박항서 축구대표팀 감독과 협업해 ‘박항서 에디션’을 내놓는 등 이미 15만명을 고용해 친숙한 삼성 브랜드 이미지와 현지 접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전반적으로는 갤럭시S10의 판매 부진을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로 상쇄하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따라붙었다.

IM부문은 다음 달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10 출시행사 ‘언팩’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와 갤럭시노트10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봐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 평가다.

반면 화웨이는 오는 10월 메이트30과 메이트30프로 등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출시시기와 시장 선점 효과를 놓고도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은호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모바일은 중저가 중심으로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갤럭시S10은 상반기 2250만대 수준 판매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IM 부문 전략 회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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