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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시장 잡아라…베트남 공략 나선 제약업계

베트남 제약시장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 예상
한국에 우호적 동남아 제약시장 진출 교두보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공공입찰 시 한국 의약품을 2그룹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베트남 공공의료시설의 의약품 공급 입찰’ 규정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공공입찰 규정 개정을 추진하면서 국내 의약품을 2그룹에서 5그룹으로 추락시키는 것을 고려한 바 있다. 만약 국내 의약품 5등급으로 추락했다면 지난해 기준 수출액의 74%(1,394억 원) 손실이 우려됐다.

하지만 2그룹 유지가 최종확정되면서 베트남 시장 진출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됐다.

베트남의 제약시장은 약 9300만명의 인구시장을 바탕으로 2016년 약 47억달러(5조1935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는 연평균 11%씩 성장해 70억달러(7조7350억원)까지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약 65개로 규모는 2000억에 이른다. 베트남은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도 유리해 교두보 역할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필수다.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열었던 유한양행은 올해 베트남 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현지 시장 분석과 의약외품 허가절차를 밟기 위해 현지 담당관을 파견하는 등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베트남에서 먼저 의약외품 품목허가를 받고 법인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고 다습해 살충제 수요가 높다. 이에 유한양행은 의약외품인 살충제 해피홈의 품목 허가를 받은 후 일반의약품 수요조사를 통해 본격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베트남 제약유통 전문업체인 비메디멕스사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CJ헬스케어는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으며, 비메디멕스사에 베트남 시장에 대한 케이캡정의 독점 판매권을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베트남 2위 제약사 트라파코에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제약사인 트라파코사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양사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제품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을 도모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자사 일부 의약품을 트라파코 신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트라파코는 대웅제약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위해 영업·마케팅 조직을 신설했다.

동아제약은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과 사전피임약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제약은 베트남에서 제품 허가 승인이 완료되면,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3분기 중으로 인구가족계획국에 약 100만 달러 상당의 사전피임약 ‘멜리안’을 수출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신풍제약은 현지 공장을 운영중이다. 삼일제약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점안제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현지 시장 뿐만아니라 동남아 등 주변 국가로 진출하는 거점으로도 매력적”이라며 “입찰 등급이 2그룹으로 유지된 만큼 향후 한국 의약품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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