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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7-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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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강북 아파트값 9.13 이전보다 높아

9.13대책 이전보다 평균 3.3㎡당 100만원 이상↑
정부 정책 효과 미비해 관망세 매수세로 전환 영향
올해 이어진 신규 분양도 주변 시세 움직임에 한 몫

서울 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강북 아파트시장은 최근들어 매도자 우위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대책에도 집값이 좀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자 저렴한 매물을 위주로 다시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로 공급이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강북구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강북권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9.13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좀처럼 시세가 빠지지 않자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강남권 아파트값에 똘똘한 한 채를 찾아 강북권으로 눈길을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강북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2165만원으로 정부가 9.13부동산대책을 발표하기 전인 8월 말 시세(2036만원)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올랐다.

강북 부동산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값이 각각 3.3㎡당 2624만원에서 2768만원, 3353만원에서 3493만원, 2730만원에서 3880만원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광진구는 2542만원에서 2611만원으로 올랐고 서대문구는 1928만원에서 2049만원으로 3.3㎡당 2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은평구는 1654만원에서 1753만원으로, 중랑구는 1353만원에서 1464만원으로 올랐다.

중구는 2357만원에서 2486만원으로, 동대문구는 1812만원에서 1945만원으로 성북구는 1658만원에서 1835만원으로 올랐다.

또 서울 최북단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역시 각각 1526만원에서 1646만원, 1304만원에서 1394만원, 1403만원에서 1496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기존부터 강북권 아파트시장은 실거래 위주의 시장인 데다 비싼 강남권을 피해 강북권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가 살아난 덕으로 풀이된다.

직방에 따르면 비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9.13대책 정책 약발로 지난 2월 3890건까지 줄었다가 6월 들어서는 8642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강북권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된 것도 시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분양한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당시 동대문구 평균 아파트가격보다 3.3㎡당 700만원 가량 더 높게 책정된 것이다.

또 지난 5월 분양한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28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지만 이 역시 당시 성북구(3.3㎡당 1823만원) 시세보다는 높은 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내 신규 분양이 공급되면 일대가 기대감에 시세가 오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금천구는 지역 내 ‘롯대캐슬’이 공급된 이후 평균 시세가 올랐다”며 “HUG의 우회적인 분양가 규제로 올해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가 비교적 주변 시세대비 크게 높지는 않았지만, 구아파트들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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