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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천 반값 분양가 승인···공급 더 움츠려든다

정부 과천 반값 분양가 승인···공급 더 움츠려든다

등록 2019.07.30 16:42

수정 2019.07.30 16:43

서승범

  기자

‘과천 벨라르테’ 분양가 시세比 30% 낮춰 승인건축비 삭감에 건설사들 임대전환 및 연기 검토공급 저하 전망···대기수요 증가로 전셋값 상승 우려기존 주택 단기 하락 후 희소성 부각되면서 상승 전망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조감도. 사진= 대우건설 제공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조감도. 사진= 대우건설 제공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첫 민간분양단지인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30% 이상 낮게 승인이 내려지면서 공급 물량 하락 등 부동산시장에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과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분양가를 3.3㎡당 2205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3.3㎡당 2600만원대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심의위원회는 기본형 건축비를 낮춰 전체 분양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해 지자체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익성이 낮아진 건설사들이 공급일정을 미루거나 임대사업 전환 등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면서 신규공급 감소에 따른 문제가 대두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대우건설은 임대 후 분양 등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미 정부의 분양가 심사 강화 등으로 올 7월까지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실정이 애초 목표치의 약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역시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 정부가 추가적인 분양가 심사 강화 대책을 꺼낼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이 더 밀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부동산업계에서는 향후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단지를 기다리기 위해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기존주택은 단기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5.7%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7월 초 상승 전환한 이후 한 달 동안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정부가 노리는 집값 안정화는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아파트 대기 수요 탓에 매매거래가 줄면서 거래단절로 인한 매매가격 일시 하락현상은 있겠으나, 장기적관점에서 봤을 때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강남권 등에 있는 유명 아파트들의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 국토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시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간 1.1%p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앞으로 공급될 분양가가 저렴해질 것으로 보이니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분양시장도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후 가격 왜곡 현상으로 집값이 더 올라가면서 사회초년생 등이 집을 매수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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