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 화장품 빅2 실적 또 희비

LG생건, ‘후’ 등 럭셔리 브랜드 선전 힘입어
상반기 영업익 3천억 넘기며 첫 반기 6천억 넘어
아모레, 4분기 연속 두자자리 감소 매출은 증가세

그래픽=박혜수 기자

화장품업계 1,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상반기에도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는 물론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실적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경제보복 직격탄을 맞은 2017년 2분기보다도 부진해 반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3조7073억원,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623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반기 매출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하며 모두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실현했다.

2분기 실적 역시 2분기 사상 최대였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325억원, 영업이익이은30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12.8%씩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 특히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이 돋보였다. 화장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2조2485억원, 영업이익은 4720억원으로 전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3%, 16.2%씩 성장한 수치다. 2분기에도 매출 1조1089억원, 영업이익 22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모두 16.3%씩 늘었다.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는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고, ‘숨’과 숨의 초고가 라인 ‘숨마’는 각각 12%, 61%씩 성장했다. ‘오휘’와 오휘의 초고가라인 ‘더 퍼스트’ 역시 8%, 27%씩 성장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CNP’는 24% 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 역시 상반기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생활용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448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715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액 714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2%, 6.1%씩 늘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2113억원, 영업이익은 3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29.7%씩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8%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 떨어졌고, 화장품 계열사(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에스트라·아모스프로페셔널)의 영업이익률도 3.8%포인트 하락한 9.6%에 머물렀다.

2분기 부진의 영향이 특히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6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다. 이는 모두 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 여행을 금지한 ‘한한령’ 이후인 2017년 2분기보다도 악화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36.0%, 4분기 81.8%씩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26.3%)에 이어 이번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후퇴했다. 다만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1분기 역신장했던 매출액은 다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대부분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의 국내외 마케팅 비용 및 유통채널 투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3931억원을,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액은 럭셔리 부문(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고 프리미엄 부문(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 증가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아리따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를 진행했고,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512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56% 줄어든 201억원에 머물렀다.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시장 부진에 매출 1476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9%씩 감소했다. 다만 에뛰드 적자 축소, 에스쁘아 흑자 전환 등 다른 화장품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하반기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고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선을 보인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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