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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08-02 16:12

수정 :
2019-08-05 11:42

[마감시황]겹악재에 코스피 2000선 붕괴·코스닥 1%대 하락

화이트리스트 제외·미중 무역분쟁 악재 겹치며 주가 휘청
“대외환경 악화로 당분간 바닥 확인하는 주가흐름 예상”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간소화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추가 수출 규제를 강행한 가운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마감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발표하며 연속된 악재가 증시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일대비 1.09% 내린 1995.31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좁히며 한때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하고 2000선 밑에서 거래를 끝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 3613억원 정도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홀로 39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89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537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6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국보와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04%), 증권(-2.85%), 금융업(-2.55%), 보험업(-2.54%), 철강금속(-2.07%)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의료정밀(4.26%), 통신업(2.49%), 전기가스(0.85%) 등은 분위기가 좋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5% 내린 4만4950원에 거래를 끝냈으며 SK하이닉스(-2.06%), 셀트리온(-4.11%), 신한지주(-3.28%), LG생활건강(-2.79%) 등도 하락세였다.

반면 현대차(1.59%), 현대모비스(1.03%), SK텔레콤(3.28%), 한국전력(1.69%), 엔씨소프트(3.5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을 기록했다. 이날 1.65% 하락한 612.01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폭을 소폭 만회했다.

외국인은 홀로 70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0억, 74억원 정도를 내다팔았다.

507개 종목이 올랐고 693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9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UCI와 일지테크는 상한가, 임상 3상 중단권고를 받은 신라젠을 하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신성장기업(-7.99%), 제약(-2.21%), 금속(-1.84%), 방송서비스(-1.54%) 등이 내림세였다. 운송·부품(1.64%), 운송(1.36%), IT부품(1.34%) 등은 비교적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4%), 헬릭스미스(-5.77%), 메디톡스(-5.95%), 휴젤(-2.44%) 등 제약·바이오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인해 기계와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더욱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방어주와 일본 대비 우위에 있는 섬유의복 업종은 현 시점에서 매력이 크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가뜩이나 국내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자칫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수출부진 지속, 경제성장률과 실적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은 이미 최저수준이지만 대외환경 악화로 당분간은 바닥을 확인하는 주가 흐름을 전개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금일 코스피 하락 폭은 무역분쟁 영향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한 조치 보도 이후 코스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한일 무역 마찰 심화 가능성을 7월 한 달간 반영한 결과로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업종별 영향 현실화는 몇 개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80포인트는 기술적 분기점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가 금융위기 당시 PBR(주가순자산비율)에 임계한 상황으로 수급이 상당히 얇기 때문에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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