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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기관장 연쇄이동’ 현실화···차기 수출입은행장에 촉각

하반기 ‘금융기관장 연쇄이동’ 현실화···차기 수출입은행장에 촉각

등록 2019.08.09 16:14

차재서

  기자

靑, 은성수 행장 금융위원장 내정에 수출입銀 수장, 2년 만에 다시 ‘공석’유광열·최희남·김용범 등 하마평 무성결과 따라 기관별 ‘추가 인사’ 불가피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금융기관장의 연쇄이동이 현실화했다. 당장 공석이 되는 수은 행장 자리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금융권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9일 청와대는 8개의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은성수 수은 행장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은성수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전문가’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1998년에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과장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해 현 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여기에 행시 2기수 선배인 최종구 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후문이다.

내정자 신분이 된 은성수 행장은 금융당국을 이끌 또 한 명의 수출입은행장 출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은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옮긴 것은 진동수 전 위원장과 최종구 위원장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최 위원장 역시 금융위로 옮기기 직전인 2017년 3월부터 약 4개월간 수출입은행에 몸담은 바 있다.

은행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수은 행장 후보에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수차례 금융위원장을 배출해낸 ‘금융권 요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기대감도 상당하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3명이다.

먼저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7년 11월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최희남 사장은 유 수석부원장과 같은 행시 29회로 출신으로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정책국장, 세계은행(WB) 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등을 지냈다. 기재부와 세계은행, 한국투자공사에 이르기까지 은성수 내정자와 비슷한 여정을 걸어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행시 30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의 주요 부서에 몸담았다. 금융위가 출범한 뒤로는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그 중 하반기 금융기관장 인사의 ‘키’는 김용범 전 부위원장이 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 5월 공직을 내려놓은 그가 수출입은행을 맡게 되면 다른 기관엔 특별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만큼 ‘연쇄이동’도 없을 것이란 이유다.

물론 유광열 수석부원장이나 최희남 사장이 수은 행장에 발탁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수은엔 기재부 출신 행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적인 특성 탓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추가 인사가 불가피하다. 결과에 따라 금감원이나 한국투자공사에 생기는 공석을 채워야 해서다. 여기에 유 수석부원장의 후임자로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벌써부터 거론되는 상황이라 수은 행장 인사의 파장은 올 하반기 금융공공기관 곳곳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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