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서울대생 오늘 촛불 집회···“조국 의혹 진상규명” 촉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긴급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에 대한 대학 부정 입학 의혹이 커지자 대학가에서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촛불 집회를 단행한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열어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을 명백히 밝혀져야 "고대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주최 측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무관하고 외부 세력의 결탁 시도도 거절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학생들도 촛불을 든다.

같은날 오후 8시30분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열린다. 학생들은 교내 광장(아크로)에서 후보 사퇴와 딸이 받은 장학금에 대한 의혹 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조 전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돌아가야 할 장학금이 지급됐다는 의혹이다.

주최 측은 "조 후보자의 의혹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상황에도 아직 장관 후보자직을 놓지 않는 조국 교수님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서울대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학교에서도 촛불집회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대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