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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마지막 회생카드 제출…대주주 바꿔 2000억 증자

MG손해보험 당기순이익 및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 약속을 어겨 퇴출 위기에 몰린 MG손해보험이 26일 마지막 회생 카드를 제시했다. 이르면 이달 말 대주주를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뒤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MG손보는 7년여만에 또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재무건전성 개선과 순손익 흑자전환으로 살려낸 경영정상화의 불씨도 꺼진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날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MG손보는 앞선 5월 말까지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6월 말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다.

경영개선명령은 적기시정조치 1단계 경영개선권고, 2단계 경영개선요구에 이은 마지막 단계 조치다.

이번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에 따라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려 온 MG손보의 퇴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의무 충족 기준인 100% 아래로 하락해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말까지 RBC비율이 100%를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이행하지 못해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새로운 경영개선계획에는 대주주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로 바꾼 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라는 전제를 달았고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최대 2400억원에서 400억원 축소했다.

MG손보는 먼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금융위에 최대주주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MG손보의 실질적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자베즈제2호유한회사 운용사를 JC파트너스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3년 MG손보를 인수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바 있다.

금융위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JC파트너스, 리치앤코가 참여하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새로운 대주단인 우리은행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 상당의 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목표액인 최대 2400억원에서 400억원 줄었다. 추가 투자 여력을 검토했던 리치앤코가 기존에 약속한 금액만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사회를 열어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후 나머지 유상증자 참여자들도 투자를 확약한 상태다.

그러나 금융위가 이 같은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할 경우 MG손보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경영개선명령이 실행되면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의 조치가 진행된다.

MG손보는 전신 그린손보 당시인 2012년 경영개선명령을 받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는 다음 달 말 정례회의에서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에 따라 MG손보의 경영정상화 추진 작업이 탄력을 받느냐, 물거품이 되느냐도 결정된다.

MG손보는 지난해 말부터 적기시정조치의 원인이었던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회복하며 회생 가능성을 높여왔다.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08.4%로 지난해 6월 말 82.4%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104.2%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당기순손익은 51억원 이익으로 전년 289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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