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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불확실성···한은 금리결정에 쏠린 눈

커지는 불확실성···한은 금리결정에 쏠린 눈

등록 2019.08.26 14:19

한재희

  기자

한은, 오는 30일 금통위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미·중 무역갈등·일본 수출 규제 등 여건 악화연속 금리 인하보다는 10~11월 인하에 무게금리 인하 여력·美 기준금리 변동 등 고려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대외경제 여건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우리나라 민간 투자 둔화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오는 10∼11월 중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18일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8개월만이고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2016년 6월 이후 3년만이다.

이는 미국보다 앞선 선제적 인하로 평가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안정과 경기 회복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경기 회복을 조금더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불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금리인하 등의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갈등은 양국의 보복 조치가 반복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이후 일본 수출 규제는 더 악화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 됐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R(경기침제)의 공포’가 커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다. 당초 7월에 이어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에는 10월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인하 추가 여력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서다.

한은이 지금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던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때였다. 당시 한은은 2008년 10월 5.0%에서 2009년 2월 2.0%까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6차례 인하가 이루어졌는데, 이 때는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총재는 “지금의 경기 둔화는 상당 부분 공급 충격에 기인한 것”이라며 “공급 충격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려면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하는데, 과거처럼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흐름도 살펴야 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그 시기가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금통위의 선제적인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차이가 커지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우려 되기 때문이다.

다만 연내 한차례 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오는 10∼11월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회 현안보고에서 “거시경제 여건이 아주 악화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월 이후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30개국 가운데 15개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최성락·안남기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광범위한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의 가장 큰 수확은 한국은행 금통위의 태도 변경을 확실히 감지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연내 추가 1회 인하 및 내년 초 1회 인하로 역대 최저인 1.00% 기준금리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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