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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모빌리티·콘텐츠 ‘광폭행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타고솔루션즈 인수
택시업체와 협력해 라이언택시 출시도 준비 중
카카오M, 영화사 2곳 인수…영화제작 사업 진출
지적재산권 확장 전략, 오리지널 콘텐츠 공략
본업 ‘광고’ 사업 호조 지속, 플랫폼 확대 ‘주력’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가 모빌리티와 콘텐츠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가맹택시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를 100% 인수하는가 하면 내달에는 대형택시 라이언택시도 선보인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월광, 사나이픽쳐스를 인수하며 직접 영화제작에도 나선다.

본체인 카카오의 경우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광고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카카오톡 비즈보드’ 런칭도 눈앞에 두고 있다. 본업 성장과 더불어 모빌리티와 콘텐츠 분야 플랫폼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각각 타고솔루션즈, 카카오M을 통해 월광 및 사나이픽쳐스의 인수를 완료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 없는 택시인 웨이고블루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 9월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가 설립한 택시 가맹사업자로 4500여대의 택시를 보유한 법인택시회사 50여곳이 가맹해 있는 사업자다.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웨이고블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타고솔루션즈의 지분 30%를 확보했고 최근 법인택시회사 대표들이 보유 중인 나머지 지분 70%도 모두 사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회사명을 카카오모빌리티의 영문 앞글자를 딴 케이엠솔루션으로 바꿨고 대표이사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인수로 웨이고블루 서비스 명칭을 카카오T블루로 변경하고 연내 1000여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웨이고블루 서비스 기술 지원이라는 한정된 역할만 해왔다”면서 “플랫폼 역량과 서비스 운영 전문성을 접목해, 운영하는 것이 웨이고블루를 확장하는데 효과적이라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인수를 통한 카카오T블루 서비스 확대 외에 법인택시업체 100여곳과 협력해 내달 대형 택시인 라이언택시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렉스, 카니발 등의 차량에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을 도색해 서비스한다. 강제배차, 탄력요금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운행요금 중 10% 수준의 수수료로 가져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뿐 아니라 콘텐츠 분야에서도 최근 영화사 두곳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은 17일 영화사 월광과 사나이픽쳐스를 인수했다. 카카오M은 스튜디오썸머와 영화사 월광의 41%, 사나이픽쳐스의 41%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금액은 각각 82억원, 94억3000만원으로 총 176억3000만원이다. 이후 카카오M은 사나이픽쳐스의 지분 40%를 추가로 확보했다. 카카오M은 최종적으로 월광의 지분 41%, 사나이픽쳐스 지분 81%를 보유하게 됐다.

영화사 월광은 ‘군도: 밀란의 시대’, ‘공작’ 등으로 작품성, 흥행성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과 프로듀서 출신 국수란 대표가 이끄는 제작사로 ‘검사외전’, ‘보안관’, ‘돈’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한재덕 대표가 있는 사나이픽쳐스는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등 개성있는 작품을 제작,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져온 영화사다.

카카오M은 영화사 두곳 인수를 통해 TV드라마, 디지털숏폼 영상에 이어 영화 제작 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M 관계자는 “카카오M은 강력한 한류스타 배우 군단과 방송-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험을, 월광과 사나이픽쳐스는 충무로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영화 제작 노하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넘어서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카카오M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을 통해 지적재산권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의 방대한 지적재산권 풀, 카카오M의 배우, 제작사로 연결되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영향력 있는 지적재산권 확장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의 본업인 광고 사업도 지속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상품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의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베타테스트에 돌입한 톡보드는 광고주들의 큰 인기에 힘입어 하루 평균 2~3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톡보드는 3분기 중 정식출시된다.

카카오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톡보드의 매출에 힘입어 올해 카카오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업인 광고 시장 공략에 힘입어 모빌리티, 콘텐츠 등의 플랫폼 강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본업인 광고 뿐 아니라 모빌리티 등 신사업과 콘텐츠 분야 IP 사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지적재산권과 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경우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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