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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진
노스텍사스주립대 교수
등록 :
2019-09-20 08:54

수정 :
2019-09-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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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진 칼럼]갈수록 커지는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

미국의 많은 경제학자들은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 증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은 증가하고 소비자의 지출도 늘었음에도 2분기 미국 경제는 둔화됐다.

무역 불확실성은 경제 전망을 지속적으로 흐리게 하고 갈수록 많은 기업들이 중국과의 대결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커지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의 생산량은 올 상반기 0.8% 가까이 줄었다. 생산량 감소는 내년 초까지 지속돼 세계 GDP에 약 1% 이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 2 분기에 미국-중국 간 무역 협상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중앙아메리카 이민자를 줄이고자 무역 관세를 이용해 멕시코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여러 차례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상승은 상품의 해외 판매와 생산 감소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 약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역의 불확실성 증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경제 이슈지만 예상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비용과 수요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은 공장과 인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늘어나는 관세로 일부 회사는 투자 계획을 보류 또는 축소하고 있다.

호주의 상황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호주는 개인 신용 위기, 주택 시장 부진, 비즈니스 신뢰 약화 등 선진국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성장 부진에 직면해 있었다.

원래 호주는 중공업과 아파트 건설에 사용되는 철광석과 석탄 등의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2분기 호주의 대중(對中) 수출액이 30%나 늘어 1975년 이후 첫 경상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호주의 경우는 드문 경우다.

독일의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8% 줄었고 경상 수지 흑자폭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무역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호황을 맞은 호주 경제에도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8월 노동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부문 일자리 창출이 조금씩 느려지고 있고 특히 임업과 광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호무역 정책의 피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는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제조업에 국한된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은 서비스 무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고 이는 세계 경제 성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과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보다 보호무역으로 인한 영향을 잘 견뎌 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더 큰 침체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밝힌 7월 항공 여행객 현황에 따르면 여객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사무국장은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탓에 항공 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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