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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9-25 15:31

토스, 다시 ‘신중모드’…‘인터넷은행 인가전’ 흥행 불씨 살릴까

토스 “결론 아직”…불참 가능성은 일축
컨설팅 통해 자본적정성 해법 찾을 듯
네이버 불참에 다른 금융사는 눈치만
토스뱅크 포기시 인가전 흥행 어려워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이승건 대표의 작심발언으로 이탈이 감지됐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 ‘토스뱅크’의 이탈 우려에 흥행 참패가 예견됐지만 이들이 입장을 번복하자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토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선 인터넷은행과 증권업 예비인가 심사에서 토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적받은 ‘자본적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당국도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토스 측 참여를 독려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지난 5월의 심사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뛰어들었으나 각각 ‘사업성’과 ‘안정성’ 이슈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핵심인 토스의 자본금 대부분이 부채에 해당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구성돼 사업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주된 원인이었다.

이 와중에 이승건 대표가 증권업 심사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인터넷은행까지 포기할 수 있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기도 했으나 회사 측 대처에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다. 토스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여전히 인가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간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였다. 키움뱅크에선 주축인 키움증권과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각자의 길을 걷는 모양새라 유력 후보는 토스뱅크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7월에는 토스가 키움뱅크 금융주력자인 KEB하나은행과 글로벌 결제 플랫폼(GLN) 사업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양측이 팀을 꾸려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불참한다면 이번 인가전에서도 새로운 인터넷은행의 탄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 지금까지 인터넷은행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 1곳뿐이다. 다른 금융사가 경쟁에 가세할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감지된다. 이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입지를 굳혀 자리를 잡기 어렵고 인터넷은행의 영업방식과 플랫폼이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인식에서다. 낮은 대출 금리와 높은 예금 금리 위주의 사업 특성상 단기간 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아울러 함께 사업을 추진할 만한 IT기업이 보이지 않는 것도 금융회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대를 모았던 네이버 측은 국내에서 은행업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따라서 토스 측 움직임이 관건이다. 자본금에서 75% 이상을 차지하는 상환전환우선주의 정리가 과제이나 해법을 찾는다면 업계에선 토스뱅크가 이번 인가전에서도 어김없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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