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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9-30 09:35

지난달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 9957억…‘DLF 사태’에 49.8% 급감

그래픽=박혜수 기자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 규모가 지난달 3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취급한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불러온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30일 연합뉴스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중 원금비보장형 DLS 발행액은 9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9.8%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DLS 발행 건수도 242건으로 38.9% 줄었다.

특히 월간 DLS 발행액은 2016년 1월(8587억원) 이후 3년7개월 만의 최저치다. 올해 월평균 발행액(1조6328억원)보다도 39.0% 적다.

이는 개인에게 수천억원의 손실을 안긴 ‘DLF 사태’로 D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취급한 상품은 이달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한 상태다.

일례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는 지난 26일 만기가 돌아왔는데 손실률이 98.1%로 정해졌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190만원만 돌려받는다는 얘기다.

특히 해당 DLS·DLF 상품에 대해서는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해당 상품의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검사에 나섰고 조만간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외부에서는 당분간 DLS 발행은 원금비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DLF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되는 것은 물론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DLS 판매에 불리한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금감원의 검사 결과와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는 의견 등을 참고해 10월 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DLS·DLF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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