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 1일 7180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를 현재 주가(22만4000원)으로 환산하면 매입 규모는 발행 주식의 4.6% 수준(320만5714주)로 오는 2020년 1월1일까지 3개월 동안 매입 예정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는 여업일 62일 동안 5만2705주를 매일 매입해야 하는데 이는 최근 3개월 일 평균 거래량 11만1847주의 46%에 해당된다”며 “지난 9월 SK E&S(100% 자회사)가 차이나가스홀딩스 3% 지분 매각해서 7868억원을 확보했기에 해당 재원이 활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연초 이후 SK는 주가가 지속 부진해서 저평가 요인이 심화되었고(2019년 고점 대비 29% 하락), 연말~연초 계열사 평가에서 주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현 시점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SK 접근이 유리한 구간인데 상당한 물량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하방을 확보한 상황에서 자회사 SK바이오팜은 11월 21일 FDA의 세노바메이트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치엘비, 메지온 등 신약업체에 대한 투자 센티멘트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11월 FDA의 결과와 SK바이오팜의 IPO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윤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상장 일정은 미정이나(2020년 예상) 공모가/구주매출에 따라 특별배당이 결정되는 첫 번째 사례이고 이후 상장 예정인 비상장 계열사(SK실트론, SK바이오텍 등)의 IPO/특별배당으로 SK의 배당 매력을 높여갈 것”이라 판단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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