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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 약속한 우리·하나 CEO, 21일 종합국감 출석하나

[2019 국감]‘협조’ 약속한 우리·하나 CEO, 21일 종합국감 출석하나

등록 2019.10.07 16:03

수정 2019.10.07 16:58

차재서

  기자

정무위, ‘증인명단’ 재협상 예고 ‘IMF-WB 연차총회’ 변수 성사 미지수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본격화하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으로 다시 시선이 모이고 있다. 예상대로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정무위 측이 이들의 증인 채택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오는 21일 종합감사에 손태승 회장과 지성규 행장을 증인으로 불러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LF 사태’를 향한 높은 관심에도 핵심 인사가 모두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는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국감 당시 김 의원은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은 핵심 증인이지만 채택이 되지 않으면서 해외 출장을 가버린 상황”이라며 “종합국감 땐 이런 분들을 모셔서 사태를 파악하고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국감 첫 날 일반 증인을 하나도 채택하지 않은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2명의 증인이 채택돼 있지만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여야가 협의해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당초 정무위는 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손태승 회장과 지성규 행장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었으나 여야 합의에 실패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인에게 7일 전까지 출석요구서를 전달해야 하는데 정무위가 증인 채택에 합의한 시점은 10월2일이었다.

이 와중에 손태승 회장과 지성규 행장은 국감을 앞두고 자리를 비워 ‘도피성 출장’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손 회장은 중동과 유럽, 북미 지역 기업설명회(IR)를 위해 지난 2일 출국했고 지 행장 역시 실무협의를 이유로 이달 1일 베트남으로 떠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표면적으로는 ‘DLF 사태’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한편 분쟁조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터였다.

이에 외부에서는 손 회장과 지 행장의 21일 종합감사 출석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의 경우 해외 일정을 마치고 오는 9일 귀국하며 지 행장은 이미 금융위 국감 날인 4일 새벽 돌아와 국내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 행장은 귀국 당일엔 강동구청,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함께한 ‘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 도입 업무협약식’에도 참석했다.

물론 일각에선 이들이 종합감사를 피해갈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이달 17~20일 미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계획돼 있어서다. 다만 국회의 요구에도 불참한다면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판단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무위가 확정한 일반 증인은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등이다. 장경훈 대표는 ‘마일리지 소송’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으나 KEB하나은행에서 개인영업그룹과 웰리빙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한 만큼 지 행장 불참 시 그에게 DLF 관련 질의가 쏟아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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