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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9-10-08 09:46

LG화학, ‘검사 출신’ 법무담당 임원 영입…배터리戰 전열 정비

한웅재 전 경주지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LG화학이 검사 출신 법무담당 임원을 새로 영입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배터리 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한웅재 전 대구지검 경주지청장(49·사법연수원 28기)이 최근 LG화학 범무담당 전무로 이직했다. 한 전 지청장은 지난 8월초 검사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단국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전 지청장은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수사 경험을 쌓은 후 대검찰청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재직 시절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2016년 9월 ‘비선실세’ 최순실 씨 등을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되면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전담했다.

회사 측은 한 지청장 영입 이유에 대해 “단순한 인력 보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한편에서는 이번 영입을 두고 SK이노베이션과 국내외에서 벌이는 대규모 배터리 소송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한다.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현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비밀을 탈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5월 국내 수사기관에 형사고발을 했고, 최근에는 ITC에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추가 소송을 낸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소송에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6월 국내에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데 이어 9월 ITC에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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