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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방만경영’ 이재광 HUG 사장에 ‘기관장 경고’

[단독] 국토부, ‘방만경영’ 이재광 HUG 사장에 ‘기관장 경고’

등록 2019.10.11 06:05

수정 2019.10.11 09:40

이수정

  기자

임대기간 종료 안된 임원용 사무실 이전···총 9831만원 낭비기존車 임차 남았는데 ‘황제의전’ 카니발로 933만원 稅 줄줄기관장 ‘경고’ 문서 통보는 강한 조치···일반직원 징계와 달라이용호 “이 사장, 개인 논란 계속 휘말려···제능력 발휘 의문”

 국토부, ‘방만경영’ 이재광 HUG 사장에 ‘기관장 경고’ 기사의 사진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자신의 편의를 위해 1억원이 넘는 기금을 낭비하고 국회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유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엄중 ‘경고’ 처분을 받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이 국토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사장은 임대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임원용 사무실을 특별한 사유 없이 옮기면서 총 9831만원을 불필요하게 지출했다.

국토부가 명시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임대료로 6699만원, 관리비 3132만원이다. 지난 2016년 10월 5일부터 사용한 서울역 T타워 임원용 사무실 임대기간은 오는 2021년 10월 4일까지다. 여의도 태흥빌딩 임대기간은 2018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0월 14일까지다. 앞서 이 사장은 서울역 T타워 23층에 있던 임원용 사무실을 여의도 태흥빌딩 7층으로 이전했다.

또한 이 사장은 올해 초 황제의전으로 논란이 됐던 카니발 차량을 기존 차량(제네시스 G330)의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추가 임차해, 잔여(6개월) 임차료 933만원을 낭비했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국토부는 이 사장이 카니발 차량을 직원 업무용으로 임차 받고도 총 1240만원을 들여 개조해 독단으로 사용한 점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결론냈다.

앞서 이 사장은 해당 카니발 차량에 1200여만원 상당의 ▲가죽시트 ▲열선·전동·통풍기능 ▲팔 받침대 ▲헤드레스트 ▲다리 받침대 ▲카펫을 설치했다. 취임 당시 본사 부산에서 타고다니는 체어맨과 서울에 제네시스 등 2대의 사장 전용 리무진이 있었지만 차량 리스를 통해 한 대 더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국회 자료 제출 요구에 사실과 다른 허위 자료를 제출한 점도 지적받았다.

국토부는 이에 지난 8월 16일 이 사장에게 ‘경고장’을 통해 “공공기관 기관장은 사무실 및 관용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돼야 하고, 직무를 공정하게 수행해야 함에도 임원사무실 이전 및 관용차 임차, 국회자료 제출 과정에서 부적절한 지시를 하는 등 직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있어 경고 조치한다”고 통보했다.

이와 더불어 카니발 차량을 일반 직원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차량 내부 원상복구를 지시했다. 아울러 이같은 처분사항이 인사자료로 활용 될 수 있도록 운영지원과에 통보하고,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관부서인 주택기금과에 알리도록 했다.

현재 이 사장은 경고 조치 후 별도의 국토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진 않은 상태다.

개조됐던 차량은 현재 국토부 지시대로 원상복구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호 의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고분양가 규제강화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임에도 사장 개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계속 휘말리고 있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더불어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 경영부분에서 D+를 받는 등 내부청렴도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장이 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경영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모든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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