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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손잡은 코스콤…금융 특화 ‘토종 클라우드’ 키운다

코스콤-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금융클라우드 개소식
“글로벌 IT기업과 견주는 국내 대표 플랫폼 될 것”

코스콤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2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클라우드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사진=허지은 기자

코스콤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과 손잡고 금융에 특화된 토종 클라우드 육성에 나선다. 글로벌 IT기업의 텃밭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 산업에 최적화된 ‘금융클라우드’를 통해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고객사들의 업무를 지원하고 데이터 주권을 지켜낸다는 계획이다.

코스콤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클라우드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등 20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클라우드는 흔히 용광로에 비유된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과 같은 혁신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금융클라우드는 글로벌 IT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혁신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가 그리는 핀테크 육성 정책에 금융클라우드가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민병두 의원은 “클라우드가 이론적으로 처음 선보인 게 196년인데 10년이 채 되지 않아 아마존이 상용화에 성공했고 현재 아마존, MS, 구글 등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그간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엔 한계가 많았다. 비중요정보만 클라우드로 이용 가능하다는 제도적인 한계와 더불어 자체 구축을 선호하는 기업문화 및 보안·성능 이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이 미미한 상황이었다.

반면 빅데이터 활용 영역은 점점 커져 지난해 기준 금융산업의 70.5%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21%는 향후 활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기반 경영과 AI활용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서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소수의 빅테크 기업들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33%), 마이크로소프트(16%), 구글(8%) 등 글로벌 IT공룡들이 과반 이상을 점유 중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해외 기업에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번에 오픈한 금융 클라우드는 코스콤과 NBP가 올해 초부터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민간과 공공 리전을 각각 두 곳씩 운영 중인 NBP는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금융 리전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의 간극을 빠르게 좁히게 될 전망이다.

금융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빅데이터 분석 활용 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데이터 활용이 증가하는 환경 하에 DB원장 및 로그 수집 등 원천 데이터 수집 후 데이터 분석 및 저장 등 시스템 구성이 간편해진다. 또 데이터 백업 및 보관까지 용이하며 이를 이용한 머신러닝, AI, 시각화 등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용 역시 절감이 가능해져 기존 해외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료 대비 3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수의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한 클라우드로 전환 시 대형 데이터센터 확보 없이도 분석에서 실제 적용까지 간소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권 별로 보면 보험권에서는 상품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보다 쉬운 보험상품 관리를 지원한다. 증권업계와는 로보어드바이저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은행권과는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대한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정보 회사의 경우 클라우드 이전 사업을 지원한다.

강연자로 나선 김계영 코스콤 미래성장본부장은 “클라우드 분야는 핀테크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소비자 중심 금융서비스로 재편되게 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가트너에 따르면 해외 클라우드 시장은 2022년 39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2022년 3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며 매년 분야를 달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 클라우드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도입을 준비 중인 ‘레그테크’ 서비스 구축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레그테크란 규제를 뜻하는 레귤레이션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각종 금융규제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해 고객사들이 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정욱 NBP 이사는 “앞으로 전기나 수도처럼 금융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고객은 본연의 비즈니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기술이 비즈니스 핵심가치가 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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