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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첨단 기술 대거 공개···문 대통령 개발자 독려(종합)

네이버, 첨단 기술 대거 공개···문 대통령 개발자 독려(종합)

등록 2019.10.28 14:51

수정 2019.10.28 15:15

이어진

  기자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9’ 개최AI·로봇·클라우드·동영상 등 기술 대거 공개문 대통령 취임 첫 개발자 행사 참석 ‘눈길’문 대통령 “기술 발전은 공유·소통으로 가능”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9’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로봇, 인공지능, 클라우드, 동영상 기술과 향후 출시될 서비스 등을 대거 공개했다. 동영상 속 말을 속기하거나 영상 속 출연자의 기분 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부터 사투리 등 억향까지 표현하는 음성합성기술 등을 선보였다.

동영상 플랫폼 V라이브를 통해서는 향후 8k 초고화질 스트리밍, 스마트TV용 앱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사 지도제작 로봇과 항공사진 등을 활용한 초정밀 HD급 지도데이터를 개발자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개발자들을 독려해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이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혁신기술 발전이 공유와 소통을 통해 이뤄진다며 상상을 통해 모두의 꿈을 이뤄달라고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9’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기술 및 향후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대거 공개했다.

◇로봇‧클라우드‧AI 등 최첨단 기술 대거 공개 = 이날 행사의 첫 번째 키노트를 맡은 것은 네이버의 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를 이끌고 있는 석상옥 대표였다. 석 대표는 4족보행 로봇 미니치타를 행사장에서 공개하며 다양한 인공지능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해 내년 그 결과물을 공개할 계획을 밝혔다.

석상옥 대표는 “미니치타 로봇의 경우 운동지능이 뛰어나지만 인공지능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니치타 로봇을 여러대 양산해 탑클래스 연구자들에게 보내 함께 연구할 계획”이라며 “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로봇학회에서 미니치타의 인공지능 연구 결과물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석 대표는 자사가 확보한 정밀지도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실내주행로봇 어라운드와 차량을 통해 수집한 지도 데이터, 항공사진 등을 융합한 초정밀 지도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엑스 등의 복잡한 일부 지역의 초정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석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지도 데이터다. 항공 사진을 바탕으로 3차원 모델링과 정밀한 레이아웃 추출, 지상 데이터를 통합하면 하이브리드 HD맵을 만들 수 있다”면서 “만들어진 HD맵 데이터를 오늘부터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향후 지역과 데이터 공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 대표는 새로운 실내주행로봇 어라운드C도 공개했다. 어라운드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실내자율주행로봇이다. 문서, 음식 등을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형태의 로봇이다. 어라운드C에는 눈을 달았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시눈을 달아 다양한 상태 정보를 표현했다는게 석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어라운드C는 단순 딜리버리가 아닌 복잡한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개발됐다. 서비스하기 위해선 사람과 로봇 간 안전거리를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람은 눈빛만으로 많은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 로봇인만큼 점과 선으로 눈을 표현, 다양한 상태 정보를 노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태웅 네이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는 키노트에서 자사 서비스 상당수가 컨테이너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컨테이너는 소프트웨어와 이에 필요한 라이브러리 등을 모두 패키지로 묶어 배포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 상당수에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했고 향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부하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쉽고 빠르게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다.

김태웅 네이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는 “네이버 서비스는 컨테이너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색 서비스의 60% 이상이 컨테이너로 운영 중이다. API 게이트웨이 등 20개 이상의 서비스와 플랫폼이 컨테이너 환경에서 운영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준기 V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자사 동영상 플랫폼 V라이브의 진화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내달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 앱을 출시하는 한편 8K 초고화질, 돌비 음향 등 화질 및 음향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V CIC 대표는 “더 크고 선명한 화질에서 V라이브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TV에서는 현재 지원하고 있고 스마트TV앱도 준비 중이다. 11월 중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에서 V라이브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8K 화질과 돌비 음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클로바 AI리더는 자사 음성인식, 합성 인공지능 기술들을 소개했다. 김 리더는 여러명이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발언자를 파악하고 워딩을 속기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김 리더는 “인공지능이 듣는 음성에서 보는 음성인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러명이 회의하는 상황에서도 각자의 말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음성 정보의 경우도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LARVA 기술을 활용 의도 정확도를 기존 70%에서 90%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김 리더는 이날 키노트에서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반 예약 서비스 AI 콜을 시연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이지만 사람이 말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사람이 특정 시간 대 예약 주문을 할 시 “잠시만요”라고 응답했는데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잠~시만요” 다소 띄엄띄엄 발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연이 가능했던 것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합성 기술 영향이다. 김 리더는 내년에는 사투리 등 억향까지도 인공지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리더는 “이날 행사에 안내한 모든 음성은 인공지능인데 스타일까지 입힐 수 있다. 슬프거나 기쁘게 말하게 할 수 있다”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억향인데 내년이면 사투리까지 가능한 음성합성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네이버의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를 들어올리는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문재인 대통령이 네이버의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를 들어올리는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문재인 대통령 참석해 개발자 독려···청중들 ‘환호’ = 이날 키노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키노트에 참가했던 개발자 청중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혁신적 상상을 통해 꿈을 이뤄달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중심으로 작동, 사회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자”면서 “혁신기술의 발전은 데뷰 2019처럼 공유와 소통으로 이뤄질 수 있다. 혁신적 상상으로 가득한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시고 우리 모두의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발언 이후 행사장 밖에 마련된 부스로 이동해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 및 시연을 감상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의 무게를 확인하게 위해 직접 들어보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네이버의 4족 보행 로봇 미니치타를 보고 “당장 머리를 달면 재난현장에도 갈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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