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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19-10-29 15:17

삼성SDI, ESS 리스크에 3Q 수익 회복 ‘고전’(종합)

3Q 매출 성장세…영업익은 31% 하락
하반기 수익개선 관측 빗나가…ESS 타격 여전
권영노 부사장 “2000억 안전 투자로 신뢰회복”

삼성SDI는 자체 개발한 ESS용 특수 소화시스템을 국내 1000여개 사이트(사업장)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비용으로 2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올해 3분기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리스크를 넘지 못했다. 외형성장은 일궜지만,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삼성SDI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679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 당기순이익은 217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 5.5%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1.3% 위축됐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전지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모델 공급이 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ESS는 국내와 해외에서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소형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에 따른 원형전지 매출이 줄면서 전체적인 매출이 감소했다. 폴리머 전지 매출은 소폭 위축됐지만, 신규 스마트폰 진입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전자재료부문은 디스플레이가 매출을 견인했다. 매출은 6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2.7% 확대됐다. 편광필름은 대형 LCD TV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OLED 소재도 신규 플래그십향으로 공급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 역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ESS의 국내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잇따른 화재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 더욱이 자체 개발한 특수소화시스템 개발과 적용 등 안전성 강화 비용이 소요되면서 수익성은 하락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전지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전동공구와 같은 고출력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OLED소재의 신규 플랫폼과 중화권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소재는 전방 수요 개선으로 판매 소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ESS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반복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세계 시장 이끌어온 국내 ESS 시장이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ESS 리딩 기업으로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특수소화시스템을 국내 전 사이트(사업장)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 일체를 당사가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단순한 1회성 비용이 아닌,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세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신뢰를 높이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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