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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11-06 17:39

하이트-롯데 ‘소주병 갈등’ 해결점 찾나

롯데 “자율협약 어겨 추가비용 부담해야”
하이트 “부당한 결정… 재산상 피해 입어”
정부 중재로 양측 실무진 사태해결 모색중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간 소주병 공병갈등에 정부가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두 기업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환경부 중재아래 실무진들끼리 소주병 공병 문제에 대한 지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제조사끼리 체결한 ‘공용병 사용 자율협약’을 어겼으며 처리비용 등을 이유로 보유하고 있던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소주병 공병 420만여개를 돌려주지 않았다.

소주 제조사들은 지난 2009년 공용병 사용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자원을 아끼고 제반비용 절감을 위해 초록색 병에 대한 디자인과 크기를 통일화시키기로 한 것.

소주 제조사들은 각자 브랜드와 상관없이 소주병 공병을 수거해오고 있다. 직접 새로 제조하는 것보다 기존 공병을 세척해 재사용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 당시 자율협약에 따라 소주병의 재사용률을 높이고 비용절감에도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이즈백’이 초록색 병이 아닌 투명한 병을 사용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롯데주류가 이른바 ‘이형병’으로 산업 인프라와 자율협약을 깨뜨리는 행위라면서 해당 공병사용을 중단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는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공병 반환을 거부하면서 더욱 부각됐다. 롯데주류는 추가 별도 분류비용 등을 부담해야한다면서, 하이트진로가 제시한 반환수수료 10.5원도 거부했다.

하이트진로는 법적 책임이 없는 협약인데다 롯데주류의 ‘청하’등 다른 소주회사들도 소위 ‘이형병’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부당함을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업계추정 소주 점유율은 당사가 52% 롯데가 17~8% 수준”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도 공용병 생산 및 재사용에 2.89배 이상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측의 청하도 이형병으로 롯데 제품이 가장 오랫동안 이형병으로 혜택을 누려왔다”면서 “계속 이대로 둔다면 양측 다 이득이 될 일은 아니기 때문에 하루빨리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롯데주류는 “애당초 하이트진로 공병 반환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환경적인 문제와 산업인프라적인 문제로 보다 명확한 기준과 협약을 체결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하를 얘기하는데 청하는 소주가 아니라 청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중재로 경쟁사와 빠른 사태해결을 보기위해 실무진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주류가 가지고 있는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 소주병을 병당 10.5원에 일단 넘겨주고 이르면 다음달 진행될 추가 연구용역을 통해 수수료를 추가 정산하자는 내용의 합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중재아래 두 기업이 사태해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원한한 합의를 찾는다면 당장 다음주라도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라면서 “늦어도 내년 1월쯤 수수료 산정 기준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태해결 향방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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