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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19-11-12 13:59

수정 :
2019-11-13 07:54

HDC 컨소, 아시아나 우선협상대상자 확정…3일간 두 배 뛴 ‘아시아나IDT’는?

박삼구 장남 박세창 사장의 소프트웨어 기업
HDC와 면세점, 미래에셋과 금융 시너지 기대
2018년 상장 후 최고가…발표 후 상한가 풀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계열사 아시아나IDT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이끄는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너지 기대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IDT는 전일보다 12.07%(3550원) 오른 3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사흘 째 급등세다. 지난 7일 1만7450원에 마감한 주가는 3거래일만에 3만원대를 넘어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던 아시아나IDT는 올해들어 아시아나 매각설이 돌며 2만3100원(6월14일)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각이 난항을 겪으며 공모가 부근인 1만5800원(10월25일)까지 밀린 주가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다시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IDT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아시아나 3세’ 박세창 사장이 이끌고 있다. 1975년생인 박 사장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뒤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해 업무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9월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아시아나IDT는 항공분야 이외의 건설과 금융, 물류 분야 시스템 구축과 소프트웨어 공급을 맡고 있다. 향후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면세점 시너지,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금융 분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최대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는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6개다. 아시아나IDT는 지주사 HDC의 증손회사가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체제에서 증손회사로 인정받으려면 손자회사는 자회사(지주사의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손자회사는 현재 지배구조상 아시아나항공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중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3사만 이 기준을 충족한다.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IDT(76.22%) 등은 의결권의 과반수를 소유하고 있지만 100%는 아니며, 에어부산(44.17%)는 과반 이상도 보유하지 못 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추후 에어부산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실적에 마이너스 영향이 될 것”이라며 “자본 투입 이후에도 아시아나 항공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대부분 건설업체가 저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더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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