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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11-14 15:20

데이터법 통과 바라보는 카드업계, 신용평가사업 ‘날개’ 달까

‘데이터 3법’ 이달 내 국회 통과 가능성 높아져
카드사, 수익제고·사업 다각화 위해 CB 사업 눈독
제한적이던 사업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 가능

사진=픽사베이 제공

국회에 표류중이던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이른바 ‘데이터 3법’이 이달 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업계가 신사업으로 점찍은 개인신용평가사업에 날개가 달릴지 주목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8개 카드 전업사 가운데 신한‧KB‧현대‧하나 카드 등은 신용평가사업(CB)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다만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CB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재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신용카드회사는 신용조회업을 허가받을 수 없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CB 사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3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CB사업 진출 기반이 마련되는 것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사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이나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실제 수준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카드사들은 CB사업을 통해 이들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해 대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는 카드업자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셈이다.

CB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이해 CB사업인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오픈하고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외부 금융기관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시작을 알렸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1차로 선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혁신금융사업 1호로 선보이게 됐다.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2,500만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의 빅데이터에 KCB의 외부 축적 데이터 등의 결합을 통해 개발됐고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용평가모형과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매출추정모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매출추정모형은 1억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규모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해 음식 숙박업과 함께 금융기회를 받기 어려웠던 소상공인의 신용평가 도구로 활용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일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과 상품 출시 등을 위한 ‘개인사업자 CB 사업 공동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연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적용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개인사업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원스탑 플랫폼을 내년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생성하고 이를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한편,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개인사업자에게 안내하고 접수 및 상담 등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가맹점 매출규모 및 상권 분석 정보를 반영한 ‘개인사업자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고 BC카드는 ‘가맹점통계정보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 제한적이었던 사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종 업종간 합종연횡이 보다 활발해 지고 경쟁은 더 치열해겠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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