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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수사 앞둔 유준원 상상인 대표, ‘주담대’ 축소 이유는?

檢수사 앞둔 유준원 상상인 대표, ‘주담대’ 축소 이유는?

등록 2019.11.19 16:14

수정 2019.12.27 16:44

강길홍

  기자

상상인 주식 180만주 담보대출 최근 상환10%대 유지하던 담보비율 7%대로 낮아져대주주 적격성 논란 대비한 조치로 풀이돼주가 반토막으로 연장 거부됐을 가능성도

檢수사 앞둔 유준원 상상인 대표, ‘주담대’ 축소 이유는? 기사의 사진

상상인그룹을 이끌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주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검찰 수사를 통해 향후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 대표는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상상인 지분 23.34%를 보유하고 있다. 아내 김모씨(6.51%)와 김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인 제이에스앤에스(2.08%)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비율은 31.93%다.

유 대표는 자신의 상상인 지분 23.34% 가운데 11.01%를 담보로 제공하고 여러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고 있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2.41%)과 교보증권(0.95%)에서 받은 대출을 만기일인 지난 11일, 18일에 각각 상환했다. 유 대표의 지분 가운데 담보로 제공된 지분율도 7.65%로 줄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월 KB증권을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처음 받았고, 이후 만기 연장과 대출 기관 교체 등을 통해서 10% 내외의 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담보대출을 이어왔다. 그런데 최근 만기가 도래한 대출을 연장 대신 상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상상인그룹을 일궈내면서 성공신화로 주목받았던은 유 대표는 최근 ‘주가조작’과 ‘검찰유착’ 의혹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주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상인그룹 대주주인 유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입장에서도 유 대표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 대표가 검찰에 기소돼 유죄가 인정될 경우 상상인그룹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 시행령상 대주주가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이나 독점규제 및 금융거래에 관한 법률, 조세범 처벌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상인그룹이 저축은행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을 매각하거나, 유 대표가 상상인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저축은행와 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금융제국을 일구려던 유 대표의 꿈도 무산되는 셈이다. 상상인그룹이 현재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은 유 대표가 자신의 보유지분을 특수관계인 등에게 넘기는 것이다.

유 대표는 지난 2009년 7월 상상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가 될 당시 아내와 김씨와 함께 총 40억원을 투입해 각각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의 장인이자 김씨의 아버지가 총 70억원을 통해 구주 6.49%를 인수하며 유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따라서 유 대표에게 문제가 생기면 김씨 부녀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유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상환은 향후 주식 처분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 대표의 이번 대출 상환이 상상인 주가하락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에 만기된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의 최근 계약 변경일은 지난 8월 12,14일이다. 상상인 주식 가격은 지난 7월 2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가 각종 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최근 1만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주가 반토막으로 대출 연장이 거부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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