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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하마평 오른 인사들 출마 가능성은?

공식적으로는 정기승이 출마의사 밝혀
유력 후보는 ‘유상호·최현만’으로 부상
김영규는 하마평에만 그칠것이란 시선
KB증권 떠난 전병조도 출마 가능성 커

금융투자협회가 제5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하마평에 거론된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일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뿐이다.

이 외에도 차기 협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인물들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등 유력 후보들을 비롯해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등이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유상호 부회장이 차기 금투협 회장 자리에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산적해 있는 금투업계 과제를 해결해주는 인물로는 유 부회장처럼 능력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그가 출마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더불어 그는 지난 2014년에는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또 유 부회장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성격과 꼼꼼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다. 어수선한 금투협의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유 부회장 스스로는 출마에 큰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 문제 때문이다. 유 부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로만 19억4436만원을 받았다. 통상 금투협 회장의 연봉 수준이 6억원 정도다.

금투협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현만 부회장 역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현재 미래에셋금융의 명실상부한 2인자다. 그러나 최 부회장이 출마할 가능성은 낮다. 최 부회장 역시 올 상반기 17억7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최 부회장은 전일 금투협 행사에서 "당분간 미래에셋대우 경영에 전념하겠다. 출마의사가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공시적으로 밝혔다.

또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다. 그는 현재 차기 기업은행장과 금투협회장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인데 ‘친박’ 인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김 대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차기 금투협회장 자리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은행 출신 사장인데 현재 증권사 출신을 원하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일단 IBK투자증권 대표 연임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출마에 나설 가능성이 큰 후보들은 전병조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등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KB증권을 떠난 이후 현재까지도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협회장 자리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전 전 대표는 윤경은 대표와 통합 KB증권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투톱 체제를 구축해온 인물이다. 이들은 2년간 통합 KB증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이맘때쯤에도 연임 전망이 비교적 밝게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예상과 다르게 이들은 KB금융지주에 대표직에 대한 사의를 전달하면서 KB증권을 떠나게 됐다.

최방길 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5년 협회장 선거에서도 최종 후보자 3인까지 올랐던 경력이 있다. 지난 2017년 1월에는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3인에 올랐고, 같은 해 10월에는 정지원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사장 자리를 놓고 최종 2인의 자리에 오른 이력 등이 있다.

이렇듯 금투협회장에 이어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거래소 회장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경험 등이 있어 이번 차기 금투협회장 자리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차기 금투협회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인사는 정기승 부회장밖에 없다. 그는 거론된 하마평 인사 가운데 첫 공식 출마자다. 1954년생인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1999년부터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7월에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부터 KTB자산운용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렇듯 정 부회장은 관과 주요 금융기관을 거쳐 온 자본시장업계 산증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했다. 다음달 4일 오전 10시까지 출마 희망자 공모를 받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금투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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