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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9-11-21 16:33

간판 바꾸는 특급호텔들...왜?

그랜드 힐튼, 내년 1월 독자 브랜드 ‘스위스 그랜드’ 달아
파르나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리뉴얼 후 브랜드 교체 검토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웨스틴’ 브랜드 계약 종료 고심

그랜드 힐튼 서울. 사진=뉴스웨이DB

국내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간판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장기간 사용해온 해외 유명 체인의 브랜드를 다른 브랜드로 교체하거나 아예 자체 브랜드 도입도 검토하는 등 새 도약에 나서는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은 내년 1월부터 독자 브랜드 ‘스위스 그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은 2002년부터 힐튼그룹의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이번 브랜드 교체는 18년만의 일이다.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은 국내 수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열풍으로 국내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해외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계열 파르나스 호텔도 내년 말 IHG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의 브랜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파르나스 호텔은 서울 삼성동에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은 내년 리뉴얼 후 IHG와의 계약을 연장, 인터컨티넨탈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반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파르나스가 최근 자체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 곳에도 독자 브랜드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메리어트의 ‘웨스틴’, 아코르 앰배서더 그룹의 브랜드 등 다른 체인 브랜드로 교체될 가능성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 중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도 브랜드 교체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호텔 중 하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해 8월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 오픈 전까지는 메리어트 계열의 웨스틴, 포포인츠 등 체인 브랜드 호텔만 운영해왔다. 지난해부터 호텔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독자 브랜드 운영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은 메리어트 사이의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부터 새로운 독자 브랜드만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다시 메리어트의 계약을 유지한 채 신규 호텔을 동시에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옛 르네상스 호텔 부지 등에 오픈할 신규 호텔에는 신세계 독자 브랜드가 도입되는 만큼 새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것을 지켜본 후 웨스틴 역시 브랜드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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