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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레이더]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NRDO사업 통해 내년 흑전 기대”

삼수 끝에 내달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상장
NRDO이 사업 모델…혁신신약 개발·빠른 수익 창출
설립 4년만에 사상 최대 기술이전 성공…총 1.5조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개발 전문 사업의 개요와 주요 성과, 개발 파이프라인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진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혁신신약 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수장인 이정규 대표가 코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올해까지는 적자 지속이 예상되지만 비즈니스 모델 NRDO사업 통한 기술 수출 계약금을 통해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의 주력사업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은 신약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고, 외부 도입을 통해 오직 개발에만 집중한 뒤 이를 되파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즉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해 와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을 통해 브릿지바이오는 이미 상장도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쾌거로 업계의 이목을 끌은 바 있다. 실제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포함하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BBT-877) 개발을 위한 협업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4500만 유로(약 600억원)에 단계별 개발료(마일스톤) 최대 11억 유로(약 1조4600억원) 규모다. 회사 설립 5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규모로 보면 국내 최대 제약사인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사노피에 수출한 퀀텀프로젝트 3종(약 39억 유로)에 이은 두 번째이며,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으로 따지면 기술수출 중 역대급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국내 굴지의 제약사인 대웅제약과 유한양행 등과 연달아 기술수출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이미 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대의 손실에서, 297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설립 5년 만에 매출 성과를 확보하고, 이후에는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브릿지바이오의 핵심 역량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와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 등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혹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글로벌 임상 개발 네트워크와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통해 전임상 소요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날 이정규 대표는 브릿지바이오의 차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도 브릿지바이오는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즉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물질 도입과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순으로 이어지는 개발 전문 사업 모델의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갈 전망이다.

이정규 대표는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이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12월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총 7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7만원~8만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490억원~560억원이다. 오는 12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음에도 과거 두 차례나 기술성 평가에 탈락한 이력이 있었는데,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성 평가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등의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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