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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커지는 OTT 시장, 콘텐츠社 합종연횡 ‘가속’

넷플릭스+CJ ENM, 오리지널 콘텐츠 ‘동맹’
SKT+지상파 ‘웨이브’, JTBC+티빙도 준비 중
KT, 디스커버리 협력…OTT '시즌‘ 출시 임박
내년 OTT 춘추전국시대, 시장 경쟁 ‘가속화’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츠 동맹을 맺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상파방송3사와 SK텔레콤이 협력한 OTT 웨이브가 지난 9월 출범한데 이어 JTBC와 CJ ENM의 ‘티빙’ 기반 OTT도 내년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MOU를 맺은 KT도 자체 OTT 플랫폼 출시가 임박했다. 콘텐츠 공룡, 디즈니의 한국 진출도 예고된 상태다. 급증하는 한국 OTT 시장 공략을 위해 업체들 간 합종연횡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내년 국내 OTT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은 3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콘텐츠 협력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부터 3년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이를 자사 플랫폼을 통해 유통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년 간 약 21개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한국 콘텐츠 역시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유통한다.

단순 파트너십을 넘어 지분 동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CJ ENM은 자사가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가운데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게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11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행사 시점은 2020년 11월21일까지며 행사 가격은 행사 시점에 따라 변경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CJ ENM 협력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OTT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 콘텐츠 강자와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가입자 확보에 난항을 겪던 넷플릭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IPTV 플랫폼에 접목하면서 가입자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올해 초 인기리에 방영된 ‘킹덤’ 등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 가입자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가입자수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국내 국내 콘텐츠업체들의 OTT 합종연횡은 지속되고 있다. 우선 지난 9월 중순 공식 출범한 통합 OTT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 협력의 결과물이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 중인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의 푹의 통합이다.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강점인 웨이브는 200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JTBC와 CJ ENM의 신규 OTT 서비스 출시도 예고돼 있다. CJ ENM과 JTBC는 내년 초까지 양사가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CJ ENM의 OTT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

합종연횡 뿐 아니라 신규 OTT 서비스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다. 통신사인 KT는 이달 말 신규 OTT 서비스 ‘시즌’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 역시 디스커버리와 콘텐츠 제작 분야 MOU를 맺는 등 OTT의 필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공룡 디즈니의 한국 진출도 예고된 상태다. 디즈니는 이달 중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공식 출시했다. 마블, 스타워즈 등의 지적재산권이 강점이다. 디즈니는 2년 내 글로벌 주요국가에 모두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할 계획이어서 2021년 내 한국시장 진출을 예꼬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시즌에 이어 티빙 기반의 OTT까지 내년 OTT 경쟁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다른 업체들과의 협력 등 합종연횡을 통해 OTT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국내 시장 파이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20~40대, 1~2인 가구들이 기존 유료방송을 시청하기 보단 드라마,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OTT 시청에 익숙해지고 있다. 유선,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으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OTT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다.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에 국내 OTT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587억원이던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300억원 규모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한국시장 진출 이후 시장 규모가 급증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 뿐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업체들의 공세 속 콘텐츠 경쟁력이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며 “OTT 경쟁이 심화될 수록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들의 협력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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