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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설 '개발제조총괄' 맡은 진교원…최태원 믿음 화답할까?

신임 사장 두명 전진 배치…기술개발·마케팅 전략에 힘 실어

SK하이닉스가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신임 사장 두명을 전진 배치하며 운영 효율성과 마케팅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역대 최고 성적을 받으며 고공성장하던 SK하이닉스는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해 올해 첫 성적표를 받아든 이석희 대표(CEO)도 대외적 요인으로 만족하지 못한 성적을 받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매출액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에서 2017년 매출액 30조1094억, 영업이익 13조721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급등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각각 34.33%, 51.91% 상승한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억843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뛰었다.

2년 연속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분에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올해의 경우 반도체 시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일본발 경제보복, D램·낸드가격 등 대외요인이 작용하며 3분기까지 부진한 성적을 이어왔다.

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매출액 26조7463억, 영업이익 2조9198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33.87%, -85.99%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서 실적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며 내년 실적개선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개발제조총괄’과 행복문화위원회‘를 신설했다.

‘개발제조총괄’은 개발부터 양산까지의 기술통합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신설한 조직이다. 기존 대표이사 관할에 있던 개발부문이 따로 분리되며 개발 현장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진교원 사장이 신설되는 ‘개발제조총괄’을 맡아 조직간 효율성 강화를 추진한다. 진 사장은 D램개발사업담당, 낸드개발부문장, 품질보증본부장 등을 거친 회사 최고 기술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 대표도 지난 10월 뉴스룸을 통해 “외부 변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기술 개발에 집중해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원가 절감에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회복될 때 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갈 수 있다”고 ‘기술 개발’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미국통’ 진정훈 글로벌 사업추진(Global Development Group)을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진정훈 사장은 마케팅부문장, 미주법인총괄 등을 거쳐 현재 미주에서 글로벌 사업추진(Global Development Group)을 담당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6% 감소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0% 내외를 기록했던 흐름에서 탈피해 역성장폭이 완화됐다. 전년동기대비 제품 가격 하락폭이 완화됐으며 주요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조6277억, 6조7922억원으로 올해 대비 14.51%, 132.63% 늘어날 전망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수요는 서버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D램 가격 하락폭도 전분기 대비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제한된 공급 증가 속 5G 스마트폰, 서버 수요 증가로 인해 하반기 D램 가격의 빠른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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