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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창업주 1세대 종언···명맥만 남은 ‘대우’

[김우중 별세]재벌 창업주 1세대 종언···명맥만 남은 ‘대우’

등록 2019.12.10 09:08

이어진

  기자

대우그룹 해체 20년, 일부업체 사명으로 명맥 유지창업주 1세대 중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만 남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 회장이 이끌던 대우그룹이 2000년 해체된 이후 대우는 현재 일부 업체들의 사명에만 남아있다. 김 회장의 별세로 국내 주요 재벌 창업주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전 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그룹이다. 1980년~1990년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41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2위 그룹으로 발돋움했지만 2000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해 주요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현재까지 대우라는 사명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대우건설, 위니아대우,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업체들에 불과하다.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대우라는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우그룹의 모태인 대우실업은 2010년 포스코그룹이 인수하며 포스코대우라는 사명을 유지했었지만 그룹 해체 20년을 맞은 올해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그룹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GM이 인수한 뒤 GM대우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고려해 2011년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6년 파산후 워크아웃 및 매각을 거쳐왔던 대우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 등 사명 변경에도 불구하고 대우라는 이름은 유지했다.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현 사명인 위니아대우를 쓰고 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국내 주요 재벌 창업주 가운데서 유일하게 신격호 롯데그룹 전 회장만이 살아있다. 국내 재벌 1세대가 사실상 종언을 맞은 셈이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87년 11월 이태원 자택에서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은 2001년 봄 급성호흡부전증으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은 지난 1973년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은 1969년 뇌종양으로 타계했다.

한화그룹 창업주인 김종희 회장은 1981년 아직 한창인 5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포스코그룹 창업주인 박태준 회장은 지난 2011년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국내 주요 재벌 창업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지만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로 형집행이 정지됐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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