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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2위 요기요, 1위 배민 삼켰다…요동치는 푸드딜리버리 시장

배민 창업 8년만에 ‘요기요’ 운영사에 매각
쿠팡 카카오 등 진출에 점유율 하락 불가피
김봉진 대표 “생존경쟁 속 고심끝 내린 결정”

배달앱 국내 2위 ‘요기요’가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집어 삼켰다.

공룡 이커머스 기업들의 배달시장 진출로 점유율 하락을 고심하던 배민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요기요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향후 배달 시장은 공룡 배달앱 운영업체와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의 대결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배달음식앱 으로 자리잡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3일 독일계 경쟁사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DH에 매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힐하우스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다.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병을 통해 배민은 세계 1위의 푸드딜리버리 서비스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 세계 중국을 제외하고 딜리버리히어로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빅딜을 두고 관련 업계는 김봉진 대표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쿠팡과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배달앱 시장으로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데 따른 위기감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

실제 쿠팡은 이커머스 고객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쿠팡의 연간 거래액은 8조원. 배민이 배달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수천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쿠팡의 시장 진출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쿠팡의 배달앱서비스 ‘쿠팡이츠’는 시범 운영을 하면서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을 책정하지 않는 서비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의 배달시장 진출도 배민 입장에서는 생존에 위협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 이용자 4500만 명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할인 이벤트와 쿠폰 마케팅 등을 실시하며 배달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봉진 대표는“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회사를 지키기 위한 강한 리더십과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면서 “주식시장의 상장과 투자 유치, 글로벌 기업과의 연합 등 다양한 경우를 고민하고 수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내린 최종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협상을 통해 우리 회사는 더 큰 기회를 얻고 더 강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됐다”며 “이번 M&A로 우리는 세계 1위의 푸드딜리버리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업계 1, 2위가 의기투합을 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영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 서비스인 요기요는 오랜시간 우리와 함께 경쟁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갔다”면서 “물론 상황에 따라 서로 아쉬운 점도 있었겠지만 요기요도 나름 훌륭한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푸드 이커머스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하면서 수많은 경쟁자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가 각각의 경쟁력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처럼 경쟁을 하며 별도로 경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변상이 기자 bse1003@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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