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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庚子年) 이끌 증권가 ‘쥐띠CEO’ 주목

경자년(庚子年) 이끌 증권가 ‘쥐띠CEO’ 주목

등록 2020.01.02 15:04

고병훈

  기자

나재철 금투협회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기업은행장 하마평 김원규 이베스트 사장·김병영 BNK 대표 등 포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 쥐’ 해가 밝은 가운데 증권가 쥐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60년생을 주축으로 한 증권업계 쥐띠 CEO로는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등이 있다.

우선 최근 신임 금투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회장은 경자년을 이끌 ‘쥐띠 CEO’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1960년생인 나 회장은 대신증권에서 35년간 근속하며 리테일과 법인 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 실무를 두루 경험한 ‘정통 증권맨’이다.

나 회장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76.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자, 앞서 고(故) 권용원 전 회장의 선임 당시 득표율 6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나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선진화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전임자인 권 전 회장이 임기를 1년3개월가량 남기고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만큼 내부 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통하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나 회장과 같은 1960년생이다. 유 부회장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2년간 CEO로 재임하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인물이다.

유 부회장은 1988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해 메리츠증권, 동원증권 등을 거쳤고,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한 2005년 한투증권의 부사장이 됐다. 2007년 47살의 나이로 업계 최연소 CEO에 올라 12년 동안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을 2배 이상 늘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유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있는 상태지만 금투협회장 하마평에 1순위로 거론될 만큼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960년생인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도 증권업계 대표적인 쥐띠 CEO다. 비(非) 증권맨 출신인 김 대표는 2017년 12월 IBK투자증권의 수장에 오른 뒤 지난달 2년의 임기를 마쳤다.

김 대표는 현재 공석인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석사를 거쳤고, 기업은행에서 기업금융(IB) 그룹 부행장, 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친 은행맨이다. 이 때문에 그는 취임 당시 IBK투자증권 창립 이래 최초의 은행 출신 사장으로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취임 첫해부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문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채용비리 의혹에 따른 압수수색, DLF(파생결합상품) 불완전 판매 사태, 직원 처우에 대한 내부폭로 등 끊임없는 잡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차기 은행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으면서 김 대표의 향후 거취도 안갯속인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나란히 취임한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와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도 1960년생 쥐띠 CEO다.

김원규 대표는 지난해 3월 ‘자기자본 1조원 돌파’라는 야심찬 목표와 함께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목표로 했던 자기자본 1조원 돌파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난해에만 779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취임 첫해부터 나름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0년 경영목표를 No.1 중형증권사 도약을 위한 핵심기반 확보로 정했다”면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자기자본 1조원과 업계 Top 10의 수익력을 갖춘 No.1 중형증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BNK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영 대표는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동방페레그린증권 지점장, 현대증권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리테일 및 WM부문 총괄 전무, 경영서비스 총괄임원 등을 역임했다.

현대증권과 KB증권 합병 이후 통합 KB증권에서는 경영관리부문 부사장직을 2018년까지 역임했고 2019년 1월부터는 KB저축은행에서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김병영 대표는 회사 경영전반에 관한 다양한 직무 경험을 보유한 증권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실질적인 취임 첫해인 올해부터 영업력 강화 및 내부관리역량 강화 등 회사 성장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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