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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1-19 12:00

코스닥 기술특례 15년, 바이오에 울고 웃었다

기술특례 87개 상장사 중 바이오 67곳
헬릭스미스·제넥신 등 시총 상위 5개사도 모두 바이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 15년을 맞은 가운데 바이오업종이 이 제도를 통해 가장 많이 증시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개사도 모두 바이오사였으나, 이들은 임상 경과 등 불확실성 탓에 주가변동성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입 이후 성과 및 평가’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한 이후 총 87개사가 상장했다. 제도 도입 초기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기술특례상장사 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보이다 2018년 이후 매년 2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이란 현재 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에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로 지난 2005년 3월 도입됐다.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일정 등급 이상을 받거나, 상장 주관사의 추천을 받으면 상장 청구를 할 수 있다.

업종 분포를 보면 바이오업종이 전체의 77%를 차지하는 67곳으로 나타났다.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을 가진 바이오업종 특성 때문이었다. 바이오업종은 제도 도입 초기부터 2018년까지 70~90% 가량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비바이오업종 상장이 늘며 63.6%로 줄었다.

김기용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 팀장은 “2014년부터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해) 상장을 시작한 비바이오 기업도 총 20개사로 23%를 차지했다”며 “항공기부품제조기업 아스트를 시작으로 IT솔루션, 로봇 등 다양한 업종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술특례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개사는 모두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었다. 헬릭스미스가 지난해 말 기준 시총 1조8224억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제넥신(1조3731억원), 신라젠(9876억원), 에이비엘바이오(9808억원), 알테오젠(85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 팀장은 “신약개발기업은 제품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임상단계가 높거나 기술이전 실적이 있는 경우 시총이 높게 형성된다”며 “다만 경과에 따른 제품화 성공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변동성도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총 3위에 오른 신라젠의 경우 2016년 공모 당시 9242억원의 시총을 달성했고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해 2017년말 6조원대 공룡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까지 시총 5조원 이상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펙사벡’ 임상실패 여파로 주가가 급락, 공모 당시와 비슷한 98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순위와 달리 중 매출 상위 5개사는 모두 비바이오 기업이다. 2019년 상장기업을 제외한 65개사 중 매출 1위는 1169억원을 기록한 아스트였다.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나무기술(469억원), 전자현미경업체 파크시스템스(365억원), 시각효과 전문기업 텍스터(357억원), 항공기부품사 샘코(3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65개사 중 영업이익 흑자 기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개사로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기술특례기업 중 바이오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연구개발 등으로 이익 시현이 시일이 소요되는 바이오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 보다는 기술이전과 신약허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기술이전 실적은 총 26건(15개사), 7조2000억원 규모로 그중 1000억원 이상 실적도 11건(6개사)에 달했다. 알테오젠(1조6190억원), 인트론바이오(1조2000억원), 레고켐바이오(6750억원), 크리스탈지노믹스(6300억원), 제넥신(60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약허가 분야에선 2006년 상장한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관절염치료제 국내 임상에 성공하며 2015년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혁신신약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미국 시장에서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2016년 상장한 퓨처캠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을 2018년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팀장은 “2015년 이후 상장 활성화 정책으로 기술특례기업이 매년 증가하며 제도가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정착했다”며 “기술특례기업의 매출액도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술이전·신약허가 등 영업성과가 가시화되는 기술기업 사례도 다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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