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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1-21 17:42

삼성전자, 가전부문 새 사령탑 누가될까?…노태문과 최전방 배치

부사장 중 맡을 가능성…이재승 가전개발팀장 ‘내정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을 맡게 된 노태문 사장(왼쪽)과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거론되는 이재승 생활가전 개발팀장(오른쪽)

삼성전자가 사장단·임원 인사 발표에 이어 설 연휴 전에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마무리한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3인(김기남·김현석·고동진)이 겸직하던 사업부문 중 일부는 올해부터 차세대 CEO 후보에게 넘기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무선개발실장 사장을 낙점한 데 이어 CE(소비자가전)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누구를 앉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기존 대표이사가 맡던 권한 일부는 차세대 리더에 일임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DS(반도체·부품)부문장만 맡게 돼 종합기술원 부원장이던 황성우 사장 승진자에게 종합기술원장 타이틀을 넘겼다. 고동진 사장은 IM부문장만 맡고 노태문 사장에게 스마트폰 사업 총괄 자리를 내줬다.

이는 김기남 부회장에 이어 김현석 고동진 사장까지 올해 60대로 접어든 대표이사 3인 체제의 변화를 앞두고 새로운 리더를 발굴하고 승진시켜야 하는 삼성전자의 세대교체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현석 사장은 CE부문장을 비롯해 생활가전사업부장,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등을 겸직했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생활가전사업부장에선 물러났다. 이 자리는 이번주 보직 인사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은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사장단 및 임원진의 승진 인사만 냈다. 사장급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각 사업부장 자리는 CE부문의 부사장 가운데서 보직 이동되면서 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전사업의 수장에 관심이 커지는 것은 무선사업부장과 함께 IM부문장과 CE부문장으로 가는 승진라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신종균 전 부회장, 고동진 사장 등과 함께 삼성의 ‘갤럭시 신화’를 이끈 노태문 사장은 그동안 초고속 승진하면서 사실상 고동진 사장 퇴진 이후의 대표이사 일순위로 유력해졌다.

삼성의 가전사업 총괄 자리는 주력 사업을 진두지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삼성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부문에서 LG전자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8K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기술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도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선 이재승 연구위원(부사장)이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 발표 이전까지 누가 맡게 됐는지 회사에서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생활가전 개발팀장으로 있는 그는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가전사업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삼성의 가전 신제품 개발을 맡아왔다.

이 부사장이 1960년생으로 김현석 사장보다 한 살 많다. 삼성의 ‘60세 사장 퇴진 원칙’ 등을 고려하면 장기 집권은 힘들고 무선사업의 또렷한 세대교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승 부사장이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면 김현석 사장은 인공지능(AI) 전략에 집중하고, 제품만 주력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E부문에 속하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도 가전사업 총괄 임원이 나올 수는 있다. 이 부문 전문 연구임원으로는 이효건 영상디스플레이 개발팀장(부사장)을 비롯해 개발담당 임원들이 여럿 있다.

영상디스플레이 개발담당 임원중에선 이번 인사에서 최용훈 연구위원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김현석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에서 CE부문장으로 승진하며 가전 사업을 맡았기 때문에 후임자가 반드시 가전사업부에서 나올 필요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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