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주자로 선과 텍스트로 이야기를 담는 이다겸 작가를 초대한다. 작가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한 화면에 담은 선(Line)으로 마치 글쓰기를 하듯 이미지를 채운다.
자신의 작업을 ‘일상을 소재로 쓴 산문집’이라는 글쓰기에 비유하며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에게 선은 일상의 풍경과 사물들을 새롭게 구성하는 기본요소가 된다. 화면은 각각의 방향과 흐름을 지닌 선으로 굽이치고 촘촘히 늘어서서 채워지면서 색으로 채색되어 한층 밝게 진동한다.
또한 작가는 한 사람의 삶, 생활에서의 경험, 추억 혹은 기억이든 결국에 남는 것은 이야기임에 주목한다. 삶을 감싸고 있는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 해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가꿔진 공간처럼 우연하게 구성된 이야기를 발견해서 화면에 옮긴다.
글을 쓰듯 시작과 끝을 한 번에 드러낸 화면은 선이 그어지면서 시간과 함께 차근차근 축조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 된다. 이러한 이다겸 작가의 작품세계를 ‘시간이 들여놓은 공간’으로 미술평론가 배태주(미학)는 바라본다.
시간성이 결합된 선 드로잉으로 시간은 공간화 되고, 일상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맞물린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구성된 이미지로 향한다고 보고 있다.
전시와 관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혹은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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