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캡룰 조기적용시 기계적 매물 우려우선주, 대안으로 떠오르며 최근 상승세지난 10년간 주가 상승률 우선주 판정승보통주 15980원→59500원···272% 상승우선주 10500원→50700원···382% 상승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우는 2.11%(1050원) 상승한 5만7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같은 날 삼성전자 상승폭은 1.02%(600원)에 그쳤다. 지난 4일에도 삼성전자가 2.97%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우는 3.98% 상승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우의 최근 상승세는 삼성전자에 대한 30%캡룰 조기적용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캡룰은 코스피200 지수에서 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30% 제한하는 조치다. 원래대로라면 6·12월 지주 정기변경일에 30%캡 적용 여부가 결정되는데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다음달 조기적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캡 적용을 받게 되면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3조원 규모의 인덱스펀드에서 기계적 매물이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30캡룰 적용에서 벗어나 있는 우선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투자에 제약이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주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10년간의 주가 추이를 살펴봐도 우선주의 판정승이다.
삼성전자우 주가는 지난 10년간 300% 이상 올랐지만 보통주 상승률은 200%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4일 삼성전자 주가는 1만5980원(액면분할전 79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5일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년간 주가 상승률은 272.3%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는 1만500원에서 5만700원으로 382.9% 상승했다. 우선주가 보통주가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안겨준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우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면서부터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더 높은 배당을 받는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보통주 354원(시가배당률 0.6%), 우선주 355원(시가배당률 0.8%)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시가배당률 차이는 0.8%p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우를 주목하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캡 적용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의 삼성전자 비중 제한은 보통주에만 해당된다”면서 “이에 따라 대안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나 선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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