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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vs 바른미래당, ‘기호 3번’ 쟁탈전 본격화

한국당, 미래한국당 ‘기호 3번’ 만들기 위해 현역 움직여
현역 불출마 12인이 우선적으로 당적 옮길 것으로 보여
바른미래당 현재 17석으로 3번···추가 탈당 가능성 우려
호남계 3당 통합하면 교섭단체 가능···3번 차지하게 될듯

(위)미래한국당 창당대회 (아래)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4·15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기하기 위한 정당 간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도입되면서 높은 순서의 기호가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기호 3번을 노리는 정당은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 예정인 호남계 3개 정당이다.

한국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면서 정당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기호 3번을 차지하려는 목표를 가졌다. 한국당은 지역구 선거와 별개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미래한국당에 표를 주도록 유도할 방침이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의 기호 순서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호 순서는 총선 전 의석수 순서대로 배분되는데, 13일 현재 의석수는 바른미래당이 17석으로 3번째다. 현재 의석수로만 따져보면, 한국당이 미래한국당에 의원 17명 이상을 보내면 기호 3번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한국당 현역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2명(김무성·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도읍·김성찬·윤상직·유민봉·최연혜·정종섭 의원)이다. 이들 중 한선교, 김성찬, 조훈현, 최연혜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불출마 의원들이 모두 당적을 한국당으로 옮기고 추가적으로 지역구 출마 의원도 당적을 옮긴다면, 미래한국당이 기호 3번을 갖는 게 가능해진다. 게다가 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비례대표 투표용지 2번째 칸을 기호 3번이 된 미래한국당이 차지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바른미래당이 가장 강력한 기호 3번 후보이지만, 당내에 안철수계 의원 7명(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까진 7명이 탈당해도 10명의 의원으로 원내 3번째 의석수를 갖고 있어 기호 3번은 가능하다.

바른미래당은 기호 3번을 확실히 지켜내기 위해 호남계 3당 통합을 추진한다. 7석의 대안신당과 4석의 민주평화당을 통해 의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회 교섭단체 요건인 20석 이상도 가능하다.

바른미래당이 통합 카드를 꺼내들면서 기호 3번을 놓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겼다. 현재 의석수가 유지되면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이 17석의 의원을 이동시키면 미래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이 호남계 3당을 합당하면 통합된 정당이 기호 3번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호 순서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3월27일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선거에서 높은 기호 순서가 갖는 장점을 고려한다면, 미래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기호 3번 쟁탈전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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