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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보통주 이어 우선주 매각한 배경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보통주 이어 우선주 매각한 배경

등록 2020.02.19 11:00

수정 2020.02.19 14:06

임정혁

  기자

우선주 1000주 외에 남은지분 없어다음달 주총 앞두고 용퇴 결정 해석차기 권영수 이사회 의장 가능성 대두배터리 분리·합작 등 체질 개선 속도전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사진=LG화학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사진=LG화학

LG화학 이사회 박진수 의장이 보통주에 이어 우선주까지 매각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박 의장의 이같은 행보에 용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LG화학은 박진수 의장은 지난 12일 우선주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박 의장은 LG화학 우선주 1000주만 남기고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달 29일 LG화학 보통주 4000주를 장내매도했다. 지난 7일에도 나머지 1350주를 팔았다. 최근 LG화학 임원진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수 행렬을 보인 것과 대조된 행보다.

박 의장은 1977년 럭키로 입사한 후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라서며 LG그룹 화학·소재 사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재계에선 박 의장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실상 용퇴 수순을 밟는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장이 LG그룹 전직 고위 임원들과 시작한 스타트업 컨설팅 사업(엔젤6+)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차기 LG화학 이사회 의장에는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에 무게 추가 쏠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실권을 가진 2인자라는 세간의 관측이 사실화하는 셈이된다. 권 부회장이 지난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에 이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전반 이사회 의장을 모두 맡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체질개선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이 LG 그룹 핵심 계열사 현안에 두루 능통하다는 점과 이를 믿고 구광모 회장이 신임하고 있다는 평가도 재차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초 신학철 CEO 부임 이후 LG화학의 의사 결정속도가 빨라진 점도 향후 변화를 점치게 한다. 당장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독립 법인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LG화학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관심사다.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LG화학의 전략과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원하는 현대차의 의사가 맞아떨어진 밑그림이다.

재계 관계자는 “박진수 의장의 지분 매도는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이사회 의장이 바뀌면 당장 LG화학 앞에 있는 굵직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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