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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패닉’에 빠진 식당가···“손님 뚝, 임대료 인건비 감당못해”

‘코로나 패닉’에 빠진 식당가···“손님 뚝, 임대료 인건비 감당못해”

등록 2020.02.24 16:11

최홍기

  기자

“북적였던 식당가···요즘엔 발길 뚝 끊겨”“오프라인 매장 기준 고객수 최대 80% 하락”온라인 배달 주문 증가에도 “소비위축 우려”

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뉴스웨이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뉴스웨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주요 식당가들이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1개월 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비위축 사태가 장기화 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24일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 A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2)는 “예전같으면 점심시간에 주변 직장인들로 북적였는데 요즘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어림잡아 평소보다 절반이상 매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 있던 B식당 관계자는 “방역이나 손 세정제 구비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불안감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목상권에 위치한 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은 더 극심하다. 장사가 안되는 것은 물론 임대료 등 비용걱정이 커지고 있어서다.

대형 쇼핑몰 근처 시가지에 위치한 국밥집 관계자는 “직접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은 확실히 줄었다”면서 “휴업이나 단축영업 등을 하려고 해도 인건비나 임대료 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생계와 연결돼 있다보니 결정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 신촌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해온 김모(47)씨는 “이번달까지 장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피해가 크겠지만 어차피 영업을 해도 손님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답했다.

주요 기업들이 운영하는 식음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초기 인천공항 등 인파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출타격이 점쳐졌으나 지역사회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상황 또한 심각해졌다. 자체 방역 및 마스크 착용,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평소보다 최대 80% 수준으로 오프라인 매장 고객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는 “전 매장에 대한 방역 및 소독,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매출 등)상황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뚜레쥬르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주부터 일부 외식브랜드 매장들이 자체 단축영업을 시작했다”면서 “매출 부진 및 소비위축으로 인해 점주들의 재량으로 오픈시간 및 마감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역시 코로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더본코리아는 “코로나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배달과 포장판매 등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늘어난 반면 매장에서 식사하는 손님이 다소 줄었다는 점주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대구, 경북, 포항 등 지역에서 점주분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시휴점 및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할 경우 협의 후 승인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유통 식음료 매장들은 지난 메르스 사태처럼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온라인 배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지만 사태 종결이후에도 이같은 소비위축이 지속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 식당가. 사진=뉴스웨이서울의 한 대형쇼핑몰 식당가. 사진=뉴스웨이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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