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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에…27일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 ‘주목’

금리인하 ‘신중론’에서 입장 변화 있을지 관심
소비자 심리 위축·경기 회복세 유지 필요성 ↑
2월 ‘동결’되더라도 4월 금리인하 가능성 남아

지난 1월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은행이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회복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기존의 신중론을 이어갈지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금통위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 금통위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동향보고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한은 간부들에게 최근 경제동향 및 주요 현안에 관한 분석과 평가를 묻고 통화정책방향 결정에 참고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외 출장 일정을 하루 단축해 지난 24일 오전 귀국한 뒤 곧바로 오후 3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이후 한은은 “이 총재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위기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하는 한편 한은 업무지속계획의 세부실행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통화정책 입장 변화’를 시사하는 언급 등은 없었다.

그간 한은은 신중론을 펼쳐왔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효과도 지켜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이번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사상 최저금리인 1.00%를 기록하게 된다. 그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면서 금융불안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인하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모양새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당시 한은은 소비심리 악화를 이유로 그 해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경기부양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25일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대비 7.3p 급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66), 향후경기전망CSI(76)는 각각 전월대비 12p, 11p씩 하락하며 비관적인 상황인식을 보여줬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 경제시국에 대한 특단의 처방을 주문한 것도 금리인하에 힘을 싣고는 요인이다. 문 대통령은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추경예산 편성을 언급해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장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4월 열리는 금통위서 인하하겠다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 금통위원들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27일 금통위 결과 전망 역시 ‘동결’이 우세했다. 하지만 2월 동결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잡히지 않을 경우 4월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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