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2.8조 베팅한 개미…무슨 종목 담았나

최근 일주일간 2조8258억원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집중
‘빚투자’도 급증…신용잔고 10조원 돌파

코로나19 확산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코스피에서만 2조8000억원 넘게 매수한 개인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낙폭 과대 우량주를 집중 매입했다. 심지어 신용융자를 늘려 ‘빚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7거래일간 2조82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조9866억원, 1조972억원을 팔아치우며 빠르게 발을 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 개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기록했다.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에도 외국인은 3068억원, 기관은 527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나홀로 7664억원을 사들였다. 이후 누적 확진자가 900명을 돌파하는 동안에도 개인은 아랑곳 않고 매수를 이어갔다.

◇‘저가 매수 기회’…개인, 삼성전자만 1조2000억원 사들여=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각각 1조2016억원, 2648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247억원 가량 장바구니에 담았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5만6000원선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역시 10만4000원까지 갔던 주가가 5거래일새 만원 가까이 내렸다. 개인들은 주가가 내린 틈을 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중국발 바이러스에 주가가 주춤한 중국 소비주와 여행주도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호텔신라(749억원), 대한항공(402억원), 아모레퍼시픽(33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LG화학(748억원), 삼성SDI(700억원), 한국전력(453억원), 현대차(330억원) 등 대형 우량주 위주의 매집이 집중됐다.

◇개인 ‘빚투자’도 늘어…신용거래융자 잔고 연일 증가=주목할 점은 이 기간 개인들의 빚도 함께 늘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24일 기준 10조5435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 초 9조2000억원대에 머물다 지난달 28일 1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금액을 말한다. 잔고가 많을수록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었다는 건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개인들의 매수가 지속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2주가 지수 반등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 패턴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 증가세 둔화 시점에서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2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선물 매수 포지션을 키우고 있다. 현물 매도에도 선물 매수 포지션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2주 내외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선 국내 신규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 확인 등 두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유의미한 반등 재료는 아직까지 없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고 우려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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