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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코로나19’ 충격에도 ‘신중’(상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0.25%p(포인트)금리 인하 이후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18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정도를 가늠할 지표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은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지켜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금리인하를 결정했다면 사상 최저금리인 1.00%를 기록하게 된다. 그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를 인하해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정책과 엇박이 나는 것도 요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잡히지 않을 경우 4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전망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각각 2.3%, 1.0%였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투자, 소비활동 위축을 감안하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까지 낮춰 잡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2.1%에서 1.6%로 조정했고, 무디스도 2.1%에서 1.9%로 수정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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