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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도 `코로나19` 안전지대 아니다”...늘어나는 확진자에 시민들 `우려`

“고양시도 `코로나19` 안전지대 아니다”...늘어나는 확진자에 시민들 `우려`

등록 2020.03.03 17:35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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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코로나19, 선제적이고 모범적으로 대응”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국내 최초 드라이브 스루 운영...타 지자체 벤치마킹신천지 교회·시설 폐쇄조치...교인들 전수조사

고양시청고양시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지 않았던 고양시에서도 누적 확진자 수가 6명까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는 역학조사와 방역 등에 총력 대응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6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덕양구 주교동(6통)에 거주하는 A(45·남자)씨가 인후통 및 기침 증상으로 이날 오후 3시 자택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최종 확진됐다.

A씨는 지난 18일 대구동산병원 입원자와 대구의 한 치킨집에서 1시간 가량 접촉했으며 26일부터 27일 양일간은 자택에서 거주해 외부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달 1일 오후 국가지정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가족인 아버지(74)와 어머니(72) 두 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고양시에서는 2월에만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월 26일 고양시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2월 들어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민들은 '고양시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외출하기가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비교적 뚜렷하고 고양시 외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시작됐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재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 사진=고양시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 사진=고양시

특히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차 안에서 접수부터 검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타 지자체도 벤치마킹하고 나섰으며 3일에는 카자흐스탄 언론도 고양시를 방문해 취재할 정도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신천지예수교 교인들이다. 고양시는 교회 1곳(덕양구)과 관련 시설 11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1일 국내 코로나19 환자 상당수가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고양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시설 등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신천지 교회·시설 폐쇄조치는 최근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내린 조처"라며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 이를 사전 차단,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2일부터는 관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유선전화 전수조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보한 3,600여 명의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명단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등을 유선전화로 전수조사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전파 차단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들의 협조가 관건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신천지가 명단 공개 과정 등에서 보인 태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신천지 피해자 단체와 여러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잇따라 고발된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거나 발열·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에 대해 지역사회는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들에 대한 정보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월 26일부터 기존의 비상대책본부를 이재준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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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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