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 부재로 2년간 실적 역주행신사업·장르 변화 등 반등 모색강한 넷마블 선포···내실 다지기 돌입
11일 넷마블은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 스틸얼라이브(A3: STILL ALIVE)’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든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A3: 스틸얼라이브’를 미리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오는 12일 정식 출시를 앞둔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넷마블 자체 IP(지식재산권) PC 온라인 RPG ‘A3’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첫 공개 후 줄곧 넷마블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직접 나서 “다양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장르융합게임에 힘을 보탰다. 여러 장르의 특성을 섞은 장르융합게임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RPG에 치중된 게임시장을 넓히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A3: 스틸얼라이브’의 흥행이 넷마블 실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역시 간담회를 통해 “올해 목표로 내세운 ‘강한 넷마블’의 포문을 열 신작”이라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넷마블은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2017년 매출액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8억원을 기록했지만, 엔씨소프트 ‘리니지M·리니지2M’ 동일 IP(지식재산권) 사용 경쟁작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실적 역주행 아픔을 겪었다.
이 기간 넷마블의 실적 감소폭은 각각 10.28%, 60.43%에 달한다.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 역시 1587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56% 정도 감소했다. 이는 2015년 기록한 당기순이익 1686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가파른 실적 하락과 함께 주가도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넷마블은 2017년 5월 상장 당시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코스피에 상장(공모가 15만7000원)했지만 현재(3월 11일 정오기준)는 8만9000원대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 대비 42% 정도 가격이 쪼그라들었다. 게임 대장주 자리도 엔씨소프트에 내어준 상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로 모바일 게임시장을 주도,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지만, 엔씨의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 출시로 인한 카니발라이제이션(사용자 잠식)이 문제였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 ‘리니지’,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등과 같은 안정적 캐시카우가 없었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한 이유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코웨이 인수로 정기적인 고객을 확보해 지속적 수익을 내겠다는 심산이다.
코웨이는 국내 가전 렌털 부분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약 740만개에 달하는 렌털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14년 이후 2조원대의 매출과 2~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방준혁 의장을 재선임할 방침이다. 임기는 3년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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